애플, 특허괴물 용병 고용 "제대로 붙어보자"

일반입력 :2011/12/12 08:32    수정: 2011/12/12 10:37

남혜현 기자

애플이 특허괴물인 '디지튜드 이노베이션'에 특허권 일부를 양도했다. 국내외 경쟁사들에 특허권 공세를 벌이기 위한 사전작업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각) 애플인사이더와 테크크런치 등 주요 IT외신들은 애플이 디지튜드 이노베이션과 손잡고 이 회사에 특허권 중 일부를 양도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애플이 자발적으로 특허권을 디지튜드 측에 넘긴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로선 특허 소송전이 장기화 되면서 생긴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면서 경쟁사들을 압박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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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튜드 이노베이션은 2010년 설립해 지난해 4월 애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직접 제품을 생산하지는 않지만 보유한 특허권으로 제조업체들을 공격해 기술사용료(로열티)를 받아내기 때문에 '특허괴물'이라 불린다.

디지튜드는 실제로 4건의 특허를 침해한 혐의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HTC, 노키아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는데 이 중 2건이 애플이 보유했던 특허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