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창립자, 미국 최대 격납고 구출 나선다?

일반입력 :2011/12/10 22:26    수정: 2011/12/11 13:33

손경호 기자

구글의 공동 창립자인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에릭 슈미트가 미국 최대 격납고 중 하나인 행어 원(Hangar One)의 시설유지보수를 위해 3천300달러의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격납고를 소유하고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는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美씨넷은 9일(현지시간) 새너제이머큐리뉴스가 “구글 창립자들이 소유한 H211이라는 회사를 통해 행어 원의 외벽 유지 보수 등을 포함한 일체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H211은 나사 본사가 위치한 워싱턴 DC에 이와 관련된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나사쪽에서는 아직 아무런 말이 없는 상황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사의 에임즈 연구소에 위치한 행어 원은 지난 1932년 미해군을 통해 설립됐다. 이곳은 미해군의 공중항공모함(비행선)인 ‘USS마콘’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1994년 미해군은 나사에 행어 원을 넘긴 바 있다.

씨넷은 나사 에임즈 연구소의 웹사이트를 인용해 현재 이곳은 시설 노후화로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외벽을 교체하는 등 유지보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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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는 구글의 투자가 이타적인 행동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구글 창립자들이 행어 원을 살리기를 원하는 것은 맞지만 구글의 투자는 이들이 현재 나사 소유의 격납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일이 된다”는 것이다. 구글이 유지보수를 핑계로 회사 혹은 창립자들의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나사가 동의하기를 꺼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H211은 8대의 구글 전용 제트기를 운영 중이며 행어 원이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의 실리콘 밸리 내에 모펫 필드 지역에 격납고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