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모토 시게루, "마리오 개발 그만 둘 것"

일반입력 :2011/12/09 11:12    수정: 2011/12/09 14:39

김동현

지금의 닌텐도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세계적 수준의 개발자 미야토모 시게루가 게임 개발 일선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미야모토 시게루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아닌 젊은 개발자들을 키울 수 있는 소규모 프로젝트 등을 담당하겠다는 의견을 꺼냈다. 은퇴는 아니지만 현재 주력인 슈퍼마리오와 젤다의 전설 등의 게임에서 물러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야모토 시게루는 현 닌텐도의 정보 개발 본부장 및 전무이사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최근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슈퍼마리오 3D 랜드를 비롯해 마리오카드7, 젤다의 전설 스카이 워드 소드 등의 신작은 물론 다양한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왔다.

그가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것은 닌텐도의 미래 때문이다. 닌텐도에 있는 수많은 젊은 개발자들이 더 성장할 수 있기 위해 길을 열어준다는 것. 그러기 위해 미야모토 시게루는 대형 프랜차이즈 게임 개발보다 후배 개발자들이 성장하고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주력하고 싶다는 의견을 꺼냈다.

이 같은 시도는 당장 내년 초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공식적으로 닌텐도의 프로젝트에서 떠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닌텐도 측 역시 후배 양성에 주력하는 그를 전적으로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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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미야모토 시게루의 선택에 대해서는 일본 내에서도 찬반논쟁이 많다.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 2ch에는 닌텐도의 미래가 걱정된다부터, 그가 더 이상 게임 개발을 하지 않을 것 생길 주력 타이틀의 하락세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반대로 그가 선택한 길이 닌텐도의 미래는 물론 일본 게임 개발자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시도가 이어지길 바란다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