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가 MS로 돌아온다고?

일반입력 :2011/12/09 10:48    수정: 2011/12/09 10:51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복귀한다는 루머가 나왔다. 그가 경쟁자들에게 밀리면서 위기에 빠진 MS의 '구원투수'로 나설 수 있다는 소문이다.

이를 보도한 미국 지디넷은 8일(현지시각) 게이츠 전 MS 회장이 회사로 복귀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평했다. 진짜 필요한 건 신선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인재라는 지적이다.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트위터로 의견을 보낸 몇 사람들이 지적한 것처럼 MS에게 필요한 것은 최대주주나 회장이 CEO로 돌아오는 게 아니라 '맑은 눈을 가진 젊은 피'를 수혈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에 따르면 게이츠는 여전히 MS에서 '파트타임'으로 부분적이나마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최고경영자(CEO)나 최고 소프트웨어 설계자(CSA)같은 직함을 달고 돌아올 것이란 관측에는 회의적이란 입장이다.

해당 소식을 전한 매체는 미국 경제지 포춘이다. 포춘은 게이츠가 떠난 뒤 MS의 주가는 오라클, 애플같은 경쟁사가 고공행진을 하는 동안 정체돼 왔다고 평했다. 포춘 소속 기자 알렉스 콘래드는 한 고위 임원이, 게이츠가 그의 측근에게 복귀할 뜻을 내비쳤다는 얘길 들었다고 밝혔다며 어쩌면 게이츠(복귀)가 죽어가는 MS 주가를 살려낼 수 있을 것이다고 썼다.

여러 단계를 거쳐 전달된 내용이라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그 발언 이외에 루머를 뒷받침할만한 다른 근거가 없어 보인다는 게 문제다.

이를 언급한 조 폴리는 (불과 반년전인 지난 7월에도) 게이츠는 지난 2008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회사로 돌아갈 계획에 대해 부정했다며 그는 당장 자신의 재단을 운영하느라 다른 곳을 돌볼 수 없는 상황이고 그 일에 완전히 빠져 있는 게 분명하다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해당 루머가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을 끄는 데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는 설명을 이었다. 게이츠 은퇴 후 후임자인 스티브 발머 회장이 실책을 저지르고 있다는 일각의 추정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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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폴리는 물론 예나 지금이나 순진한 사람들이 실제로 이윤을 창출하는 사람이 나타나는 과정을 쏙 빼놓고 어떤 기술이나 프로젝트에 대한 얘기만 걸러서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들은 양복쟁이보다 특수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Geeks)이 보여주는 '게이츠 문화'를 선호한다고 지적했다.

영업담당자 출신인 발머 회장이 MS를 이끌 역량은 엔지니어 출신인 게이츠에 비해 부족하다는 선입관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