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직원 SNS 사용 가이드라인 '빡빡하네'

일반입력 :2011/12/05 10:15

지난 11월 영국 런던 소재 애플스토어 매장 직원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올려 해고된 일이 일어났다. 이 같은 일이 계속 일어나자 직원의 사적 표현과 애플의 사내 규정을 두고 논란이 됐다.

3일(현지시간) 美지디넷은 직원들의 요구에 따라 애플이 스스로 만든 자사 직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사용 규정, 회사 이익에 반하는 중대한 위반 행위 등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사내 직원에게 배포한 이 규정은 외부 유출이 금지됐지만 며칠이 채 지나지 않아 주요 매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애플이 사내 규정은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 사용에 대한 각각의 가이드라인을 구체적으로 정했다. 사적인 의견 표출과 항간의 루머에 대한 내용을 말하는 방식과 이메일 작성이나 미디어를 대하는 방법도 명시됐다.

유출된 문서에 애플은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은 온라인 상에서 불분명하다며 인종 차별, 인격 모욕, 외설 음담뿐 아니라 무례하거나 선동적인 내용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종합적으로 스스로 최선의 판단을 내리라는 것이다.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우선 직원들은 자기 계정의 웹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고, 사이트 개설을 두고 회사와 의견을 나눌 필요는 없다. 회사와 관련한 루머에 관해서는 절대 언급해서 안 된다. 신제품이나 서비스 규정 등에 대해 확인해주거나 부인하는 의견은 절대 표출해서 안 된다.

회사 직원 간 블로그, 위키, SNS 등을 통한 의사소통 행위는 금지된다. 애플이나 맥 관련 사이트에서 직원 입장이든 개인 의견이든 어떠한 의견 표출도 허가되지 않는다. 회사 외적으로 애플 직원이란 신분이 알려졌을 경우엔 애플의 대외적인 정책과 일치되는 의견만 말할 수 있다.

대 고객 정책은 최우선 사항으로 여겨진다. 그 어떠한 고객 정보도 온라인 상에서 다뤄질 수 없으며, 직원이 직접 고객과 사회적인 이슈나 사업 외적인 내용에 대해 말할 수 없다.

모든 규정은 애플 정직원뿐 아니라 애플과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모든 이에 포함된다. 이와 같은 규정이 위반됐을 경우 애플은 직원을 바로 해고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닌다.

관련기사

외신은 애플 사내 규정을 두고 애플은 사적인 정보와 공적인 정보는 더 이상 SNS에서 구별되지 않는 점을 강조한다고 평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구출한 브랜드 이미지에 놀라울 정도로 보수적이며, 어떠한 부정적인 의견도 온라인에 게재되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특히 신제품 루머에 대해서는 무조건 함구하는 원칙을 중요시 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적인 정보에 대한 것은 언제나 변동될 수 있으며, 공적인 정보에 대한 규정도 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