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추가 피해 방지 노력…“보안 투자 늘릴 것”

일반입력 :2011/11/28 11:02    수정: 2011/11/28 16:20

이도원, 김희연 기자

넥슨이 정보보안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보다 높은 수준의 게임 보안 시스템을 구축해 제 2의 해킹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이플스토리의 고객 정보 유출에 대한 공식 사과와 더불어 정보보안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넥슨은 총 4가지 대책을 공개했다.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 확대 실시 ▲휴면계정 보호 시스템 구축 및 즉시 적용 ▲넥슨 통합 멤버십 체계 구축 ▲정보보안에 대한 투자 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특히 이 회사는 정보보안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제2차 해킹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넥슨은 글로벌 보안관제센터(가칭)를 구축 운용한다.

또한 보안 전문인력 확충 및 투자 규모를 확대해 보안 시스템을 겹겹이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그동안 높은 수준의 보안 관제를 해왔음에도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넥슨은 약 30여명의 보안 전담 인력 외에도 보조 인력을 운용 중이다. 글로벌 보안관제센터(가칭) 구축을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전문 인력을 수혈할 예정이다.

그동안 넥슨을 비롯해 여러 게임사들은 시만텍, 안철수연구소를 통해 보안 관제를 해왔다. 하지만 넥슨은 외주를 통한 보안 관제 외에도 자체 보안 시스템을 강화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현재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의 게임 이용자 정보 1천320만개가 유출된 것을 인지한 직후 관련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고 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이를 알린 상태다. 아직 수사 중인 상황으로 자세한 내용은 공개가 불가능하고 실제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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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넥슨 대표는 “아직 수사 중인 상황으로 자세한 상황은 밝힐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며 “실제 피해사례는 접수 되지 않았다. 이런 일이 발생해 죄송하고 송구하다. 앞으로 주의를 늦추지 않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넥슨 신용석 최고정보보호책임자(CSO)는 “현재 보안 전문 인력은 30여명이지만 부분적으로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인력은 더 많다”면서 “글로벌 보안 센터를 중심으로 관제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더 많은 보안 인력을 수급할 예정이다. 추후 자세한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