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꿈의 화성탐사선 8개월 장정 시작

일반입력 :2011/11/27 08:49    수정: 2011/11/27 16:17

이재구 기자

사상 최대 규모의 화성 무인탐사선인 화성과학연구소(Mars Science Laboratory MSL)우주선이 큐리오시티호를 싣고 26일(현지시간) 오전 화성을 향한 장도에 올랐다.

美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26일 오전 10시2분(한국시간 27일 0시2분) MSL이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 41번 발사대에서 발사했다.

발사후 MSL은 아틀라스V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화성을 향했다. MSL우주선은 약 5억7천마킬로미터(km)를 항해해 내년 8월에 화성적도 바로 아래 분화구인 게일 크레이터에 도달하게 된다.

이때 에어로셸(Aero shell)이 자체 추진력으로 화성표면에 착륙하게되며 내부에 실린 소형 자동차 크기의 큐리오시티 로봇탐사로봇을 화성 표면에 착륙시키게 된다. 큐리오시티는 표면에 내릴 때 몸체에 달린 6개의 바퀴와 서스펜션으로 사용, 충격을 줄이게 된다.

특이한 것은 큐리오시티 탐사로봇은 지금까지의 화성탐사로봇과 달리 솔라셀 외에 원자력 발전을 한다는 점이다. 화성에 도착하면 이산화플루토늄 배터리를 가동해 23개월 간 화성 탐사를 하게 된다. 나사는 이 동력원이 이전의 탐사로봇들보다 효율적으로 화성탐사를 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핵심인 큐리오시티탐사로봇은 MSL우주선이 정상적으로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 스스로의 추진력으로 화성표면에 안착해 이후 2년여 간 표면을 탐사하게 된다. 주임무는 미생물 등 생명체습의 존재 가능성 등을 조사하는 것이다.

로봇 탐사선 큐리오시티는 길이 약 3미터, 너비 약 2.7미터, 무게 약 1톤으로 지금까지 만들어진 지구권 바깥 우주 탐사로봇 가운데 최대 규모로서 '꿈의 탐사선 로봇'으로 불리고 있다. 첨단 카메라와 무선 분석장비 등 대량의 과학 장비를 싣고 화성 표면을 돌아다니며 2.1m 길이의 대형 로봇팔을 이용해 다양한 고도에서 암석과 토양 샘플을 채취해 분석할 예정이다.큐리오시티 프로젝트에는 총 25억달러(약 2조8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MSL이 성공적으로 발사된 가운데 피트 씨싱어 제트추진연구소 화성과학연구소(MSL)프로젝트에 참여한 존 그로친거 칼테크공대과학자는 “우리는 화성 표면에 안착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보다 행복할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친거 칼테크 연구원은 “이번 화성탐사 임무는 과거 생명체가 살 수 있었던 환경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글러스 매퀴지션 나사 화성탐사프로그램담당자는 “공상과학(Science Fiction SF)이 과학적 사실(Science Fact)가 되고 있다고 , 과학적허구와 사실이 결합한 이야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에는 1만3천여명의 관중이 모여 사상최대의 화성탐사선 발사 성공모습을 지켜보며 환호했다.

아래 동영상은 나사가 공개한 4분짜리 발사의 순간과 이후의 발사성공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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