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부사장 “잘 만든 게임도 팔리지 않으면 끝”

일반입력 :2011/11/19 14:44    수정: 2011/11/20 10:02

전하나 기자

“게임만 잘 만든다고 성공하는 시대는 진작에 끝났습니다. 믿고 신뢰할 만한 퍼블리싱 파트너를 찾아야 해요.”

이영일 컴투스 부사장은 19일 SKT타워에서 열린 ‘제2회 소셜게임·스타트업 쇼케이스’에 참석해 “잘 만든 게임이지만 팔리지 않으면 끝”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오픈마켓에서 이제 게임은 출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개념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이 부사장은 “자체 분석한 결과 게임을 정말 많이 하는 사람들이 1년에 평균 15개를 즐기더라”며 “하루에도 수십 종의 게임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변별력을 둘 수 있는 것은 결국 마케팅”이라고 했다.

이어 “작년만 해도 안 되는 게임은 안 되는 이유가 있었는데 올해는 잘 만든 게임도 안 되는 경우가 늘었다”면서 “시장은 더더욱 치열하게 유저풀 전략이나 홍보 싸움으로 가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또 “이전에 국내 앱스토어 내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로 재미를 보던 개발사들이 지금 게임 카테고리에서 어떻게 쓸려 나갔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개방 후 해외 게임들이 쓰나미처럼 밀려 들어오고, 이미 해외에서 먼저 성과를 봤던 국산 게임들이 자연스럽게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이미 미국서 돈을 벌기 시작한 회사와 한국에서만 돈을 벌고 있는 회사는 그 다음 게임에 투입되는 인풋이나 유저풀부터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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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배경에서 그는 컴투스의 글로벌 경쟁력에 대해 자신 있어 했다. 이 부사장은 “컴투스는 초기 시장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했고 꾸준히 성장해오면서 다져놓은 유저풀, 퍼블리싱 노하우가 있다”면서 스타트업 개발사에 든든한 파트너를 자처했다.

이날 행사에는 컴투스, 게임빌, 넥슨모바일, SK컴즈, NHN 등 국내 대표 개발사 및 플랫폼사와 선데이토즈, 파프리카랩, 리니웍스, 로드컴플릿 등 유망 스타트업 25개 회사가 참가해 비전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