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조용하지만 알고 보면 끝판왕

일반입력 :2011/11/12 10:10    수정: 2011/11/13 13:56

특별취재팀

<부산=특별취재팀>올해 지스타 2011 행사에 참가한 엔씨소프트를 두고 생각나는 말이 있다. 바로 ‘끝판왕’이다. 2개의 게임만으로도 주변 부스를 압도하는 저력만 보면 말이다.

지스타 2011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엔씨소프트의 부스는 말 그대로 끝판왕의 저력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시연 영상 공개만 한 리니지 이터널과 한 개의 종족만 선택이 가능한 길드워2 등 딱 2개의 게임으로 이용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블레이드&소울’을 선보였을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용자들이 몰려드는 모습은 비슷하지만 차분한 느낌이 강하다. 부스 전체적 느낌은 북적거림과 차분함이 공존하는 그런 묘한 기분이 든다.

이 같은 느낌의 주 원인은 부스를 가득 채운 길드워2 시연 때문이다. 게임을 즐긴 이용자들은 별 다른 질문도 없이 게임에 몰입한다. 30분이라는 긴 시연 시간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게임이 끝난 후에 이용자들의 반응은 아쉬움 그 자체다.

리니지 이터널 영상 시연도 같다. 특정 상영 공간에서 나오는 영상과 갤럭시탭, 노트북을 활용한 시연 영상 관람은 봐도봐도 신기하고 재미있다. 이용자들은 게임이 잘 나왔는데 시연 버전을 선보이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였다.

실제로 길드워2를 해봤을 때는 프리미엄 행사에서 시연으로 보던 영상과는 사뭇 다른 재미가 있었다. 인간 종족을 선택하고 캐릭터를 만드는 작업은 ‘아이온’처럼 흥미진진했다. 나름의 노력에 따라 굉장한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옆자리에 있던 한 관람객은 기자가 20분 가까이 걸리는 챕터를 한 개 깨는 동안 1개의 캐릭터를 이리저리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곧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자신이 만든 캐릭터의 사진을 찍어 담아 갔다. 정작 게임은 시작도 못하고 시연 시간이 거의 끝난 것이다.

그만큼 이 게임의 캐릭터 제작 기능은 탄탄하다. 게임도 재미있었다. 청개구리처럼 도우미가 설명해주는 것과 반대되는 행동을 했는데 게임 진행은 전혀 문제없이 됐다. 흔히 말하는 착한 이야기와는 달리 내 멋대로에 가깝지만 임무는 끊임없이 쏟아졌다.

관련기사

스킬을 배우는 과정도 손쉬웠고 전체적으로 게임 속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이 참 재미있는 게임이었다. 기자 역시 30분 가까운 시간이 아쉽다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작년처럼 호평이 쏟아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차분하게 이용자들의 발길을 잡는 엔씨소프트의 저력은 올해 연말, 그리고 내년 상반기 확실하게 빛을 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