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 영접 그만' TV홈쇼핑도 스마트하게

일반입력 :2011/11/07 14:07

최근 등장한 스마트TV 쇼핑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기존 홈쇼핑의 편리함을 놓지 않으면서도 계획된 소비를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앱 개발사는 더불어 모바일 기기에 쏠렸던 유통업체들의 판로 개척 의지가 스마트TV로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해 주목된다.

7일 앱 개발사 핸드스튜디오(대표 안준희)는 삼성전자가 선보인 자사 스마트TV 앱이 상품 검색, 주문, 결제를 리모콘 조작만으로 지원하며 사용자들이 실제 백화점에서 판매중인 상품을 시간과 날짜에 구애되지 않게 살 수 있도록 해준다고 밝혔다.

앞서 집안에서도 편리하게 상품을 구매하도록 돕는 TV 홈쇼핑을 이용하다보면 순간의 '지름신'이 큰 후회로 돌아올 때가 있었다. 홈쇼핑은 TV에서 필요한 상품을 원하는 시간에 맞춰 만날 수 없어 현명한 소비를 방해해왔다. 현명한 소비는 지출의 규모와 시기를 계획하고 실천해야만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7월 시장조사업체 트렌드모니터에서 조사한 TV 홈쇼핑 관련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TV 홈쇼핑 시청방식은 TV 채널을 돌리다가 관심 상품이 나왔을 때 시청한다는 경우가 76.5%를 차지했다. TV 시청 도중에 '우발적'으로 진행되는 TV 홈쇼핑은 계획적인 소비와 거리가 멀다.

즉 요새 '쇼핑의 기술'은 거실 TV앞에서 전화를 걸어 끝내는 정도로 진화했지만, 사람들이 그만큼 현명한 소비를 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집안에서 한발짝도 나서지 않으면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일면 편리하지만, 계획적 소비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단점을 상쇄해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핸드스튜디오는 지난달말 출시된 스마트TV 쇼핑 앱 '신세계몰'을 통해 TV 안에서 구현되는 쇼핑시스템과 결제 기술을 선보인 앱 전문 개발업체다. 스마트TV 쇼핑 앱은 사용자들이 기존 TV홈쇼핑 이용 시나리오로 예상되는 충동구매 습관을 지양하고 진정한 '거실의 백화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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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스튜디오는 TV의 기술적인 제약에서 벗어나 스마트TV 환경에서 앱 자체 결제가 가능한 커머스형 서비스 기술을 구현했다고 강조햇다. 신세계몰 앱은 '삼성카드 스마트TV 간편결제 서비스'를 포함해 별도 인증과정 없이 구매한 상품의 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를 통한 유통시장 확대에 관심을 보여온 업체들의 판로 개척이 TV 영역으로도 한층 가속될 전망이다.

안준희 대표는 “이번 스마트TV 쇼핑 앱에 활용된 결제 및 보안 기술은 향후 커머스형 서비스의 활발한 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핸드스튜디오는 스마트TV 앱의 커머스형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방송융합을 활용한 정보 및 광고 서비스 기술 개발 등으로 앱의 진화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