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유료채널TV서비스 나선다

일반입력 :2011/11/04 11:41    수정: 2011/11/04 16:09

이재구 기자

무료서비스의 대명사인 구글이 초고속통신망을 이용한 유료채널 TV서비스 사업진출을 준비중이다.

이는 당장 특히 연간 1천500억달러에 해당하는 미국의 전통적인 TV서비스사업자의 광고및 가입비를 잠식하면서 전통적인 TV서비스사업자와의 직접적인 경쟁을 예고하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 구글이 유료채널TV서비스 사업에 진출할 채비를 마치고 곧 서비스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는 관련 프로젝트를 준비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구글이 이미 이전에 밝힌 대로 캔자스시티에 케이블,통신회사들이 제공하는 비디오 및 폰서비스를 덧붙이는 내용의 유료TV채널 서비스사업을 꾸준히 준비해 왔다고 전했다.

또한 구글이 월트디즈니, 타임워너, 디스커버리커뮤니케이션 같은 주요 TV채널 콘텐츠를 구글비디오서비스의 일환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보도는 하지만 구글이 아직 논의를 종결짓지 못했으며 최종 결정이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구글은 전 케이블TV회사에서 근무하던 제러미 스턴을 고용했다. 그는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공급관련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구글 대변인은 구글은 루머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도는 구글의 이같은 논의는 TV세트제어를 위한 격심해지는 전쟁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최근 휴대폰 회사들은 이전에 케이블TV사업자와 위선TV공급자들에 의해 지배돼 오던 시장으로 진입했고 이제 아마존 닷컴같은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콘텐츠 공급사가 되고 있다.

한편 컴캐스트와 다른 케이블 및 위성방송사업자들은 자체적인 앱을 만들어 가는 한편 인터넷상에서 프로그램을 송출할 때의 콘텐츠저작권을 주장하면서 기존의 자사 오프라인 가입자들을 묶어놓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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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다 미국 TV광고시장을 둘러싼 노림수도 포함돼 있다. 미국의 TV방송사들은 연간 1500억달러의 광고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구글은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최대의 수익을 거둬들이는 광고사업자다. 구글의 유료서비스 채널이 출범하면 필연적으로 이 거대한 케이블 및 위성방송서비스 회사들의 수익을 갉아먹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