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초...속터지는 IPTV '채널 변경' 빨라진다

일반입력 :2011/11/04 11:00    수정: 2011/11/04 11:43

회사원 H씨는 얼마전 케이블TV에서 IPTV로 바꿨다. 약정할인과 사은품에 IPTV를 선택했던 그는 최근 TV 채널을 바꿀 때마다 짜증을 낸다. 리모컨으로 버튼을 누르고 수초씩 걸리는 채널 전환속도에 답답증을 느끼는 것. 그는 아날로그 TV시절의 조작감을 그리워하고 있다.

이처럼 IPTV는 느린 채널변경 속도에 사업초반부터 가입자들의 불만을 사왔다. 현재 정부에서 실시하는 품질평가에 따르면 통신3사 IPTV서비스의 채널전환 속도는 평균 1.6초 내외다. 상황에 따른 편차는 2초 이상이다.

하지만 IPTV 채널변경 속도를 아날로그TV 수준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카텔루슨트는 이같은 IPTV 채널 변경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FCC/RET(Fast Channel Change & Retransmission)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의 FCC/RET 솔루션은 채널변경 속도를 0.7초 이내(편차±0.1초)로 단축시키면서, IP 패킷 손실로 인한 화면 끊김 현상을 없애준다. 패킷 손실은 전체 트래픽 중 최대 3%까지 복원할 수 있다.

느린 채널 변경속도나, 화면 끊김 현상은 모두 네트워크 상의 장애로 발생하는 것이다. IPTV가 사용하는 IP망은 기본적으로 패킷 손실을 발생시킨다. 게다가 채널 정보를 사용자 화면까지 보내는데 걸리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채널변경속도가 느리다.

또한 고화질 HD 디지털 영상을 전송하기 위해 압축을 하기 때문에, 인코딩과 디코딩을 거쳐야 한다. 디코더 역할을 맡는 셋톱박스에 부하가 걸리면 속도는 더 느려진다.

■IPTV 채널 변경 속도 '0.7초'로 줄인다

알카텔루슨트의 FCC/RET 솔루션은 캐싱기술과, 유니캐스트 전송으로 IPTV의 문제점을 해결한다.

솔루션은 백본망과 홈네트워크 사이에 놓이는 리래퍼(Re-Wrapper)란 장비와 FCC/RET 서버 어플라이언스, 셋톱박스 미들웨어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서버는 방송 트래픽을 2초가량 캐시했다가, 사용자 측에서 패킷손실을 보고받으면 유니캐스트로 캐싱정보를 빠르게 전송하게 된다. 리래퍼는 채널 변경 요청이나 패킷 손실을 감지할 수 있도록 인코더 단에 데이터 트래픽에 대한 인식을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인 IPTV는 채널변경을 시도하거나 패킷 유실이 발생하면 처음부터 모든 정보를 전송한다. FCC/RET 솔루션은 덴티드 유니캐스트 기술을 통해 서버 캐시에 저장된 정보를 우선적으로 전송하게 되며, 밴드위스 확대를 필요로하지 않는다.

김병수 한국알카텔루슨트 부장은 “0.7초대의 채널변경속도에 더해, 편차가 1%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에 매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FCC/RET는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을 보증하는 솔루션”이라며 “사용자는 만족스러운 품질을 제공받을 수 있고, 사업자는 차별화된 영상 품질 제공 등으로 QoE를 증진하면서 이탈 고객 수를 줄여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비와 솔루션은 모든 망에 호환되며 IPTV뿐 아니라 디지털케이블TV에서 사용하는 HFC망에도 사용가능하다. 셋톱박스는 미들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통해 일주일이면 지원할 수 있다. 오픈API 기반의 연동 표준규격을 적용해 기존 서비스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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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부장은 “이 솔루션은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높이기 때문에 ADSL이나 VDSL 망 같은 저속 네트워크에서도 IP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라며 “사업자는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와 운영비용절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알카텔루슨트에 따르면, FCC/RET 솔루션은 현재 텔레포니카, 텔레콤 오스트리아 등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에 도입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