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도에 따라 속보여주는 스마트 옷 개발

일반입력 :2011/11/02 11:44    수정: 2011/11/03 10:37

이재구 기자

상대편이 내게 친밀한지 아닌지를 파악해 그 반응도에 따라 옷입은 사람의 안쪽 모습을 상대편에게 보이게 도, 안보이게도 만들어 주는 신기한 스마트 드레스가 등장했다.

씨넷은 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디자인그룹 스튜디오 루즈가르데(Studio Roosegaarde)와 예술연구개발연구소 V2랩이 공동으로 투명 드레스컨셉트에 대해 연구해 온 끝에 이 신기한 드레스 인티머시 2.0이라는 옷을 개발해 내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고급 여성복은 입는 사람의 심장이 뛰는데 따라 반응하는 원리로 만들어졌다. 즉, 인티머시 2.0은 입는 사람이 주변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투명해지기도 하고 않기도 한다. 옷 디자이너들은 말 그대로 '친근감'을 뜻하는 '인티머시(intimacy)'라는 이름으로 옷을 지었다.

이 옷의 재료는 가죽, 그리고 불투명한 스마트 전자박편(e foil)이다.

불투명한 옷에서 시스루룩으로 바뀌는 비밀은 바로 전류반응에 따라 예민하게 반응하는 전자박편에 숨어 있다.

즉, 전자박편을 이용한 스마트옷감이 상대편에 대한 친밀도에 따라 몸에서 반응하는 전류를 감지해 속을 보이게도, 안보이게도 한다.

패션과 첨단 기술이 결합한 결과 이처럼 옷 한 벌로 비를 가리게도, 걸러내게도 하는 옷이 등장하게 됐다.

이에따라 이 옷을 입는 사람은 친한 사람앞에서는 속이 보이게(see-throug look), 또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장소에서는 똑같은 한벌의 옷으로 속이 안보이는 칵테일드레스로도 입는 세상이 됐다.

재미있는 것은 일부 속보이는 얇은 드레스에도 이 전자박편 기술을 적용하면 낯모르는 사람들 앞에서는 이 옷을 불투명한 옷으로 바뀌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드레스 제작자는 “어떤 사람과의 사회적 상호교류관계(interaction)가 육감적인 노출을 시켜주는 옷의 투명도를 결정한다면서 하지만 당신이 이옷을 입으면 마치 아무 옷도 걸치지 않은(벌거벗은) 것 같은 편안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이 옷을 더더욱이 고급 백화점에 공급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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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주즈가르데는 여배우들이 다음 번 영화시사회에서 인티머시 2.0을 입고서 레드카핏을 밟아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씨넷은 이제 멋쟁이들을 위한 인티머시 2.0팬츠가 등장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옷에 대한 소식을 접하는 사람들은 과연 그것이 가능할지에 대해 의아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개발자들은 이 믿기 힘든 옷에 대한 실험을 유튜브에서 실제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