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부자도 똑같은 햄버거 먹는다" 의미는?

일반입력 :2011/10/31 11:49    수정: 2011/10/31 12:01

이재구 기자

엄청난 부자가 되도 결국 똑같은 햄버거를 먹는다.”

지난 주 시애틀의 워싱턴대에서 열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창업자와의 질의응답시간에 한 여학생으로부터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빌 게이츠 MS창업자의 모범적이고 세상물정을 모르는 듯한 대답이 화제다.

씨넷은 29일 수백억달러의 재산가이자 자선사업가인 빌 게이츠처럼 부자가 되고 싶다는 워싱턴대의 한 여학생의 질문에 대해 “딕햄버거 가게가 부자라고 해서 햄버거 값을 올려받지 않는다”는 말로 응수했다.

빌 게이츠는 또 “나는 수백만달러를 갖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의미있는 자유가 뒤따르지요. 그러나 일단 당신이 그 이상의 재산을 갖게 되더라도 마치 햄버거를 먹는 것과 같습니다. 딕 햄버거 가게는 부자라고 해서 값을 훨씬더 올려 받지 않지요. 딕 드라이브인 햄버거가게는 직원들에게 대학학비까지 지원해 줄 정도로 직원복지에 매우 열정적인 업체이므로 10억만장자가 되기 위해 햄버거가게부터 시작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라고 그녀에게 조언했다. 변호사와 교육가인 유복한 부모 밑에서 자랐고 그 자신 매우 뛰어난 머리의 소유자인 그는 “돈은 나의 목적이 아니었다”면서 하고자 하는 일을 사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그는 더 좋았던 것은 빌 게이츠 자신이 사랑한 일에 자신의 친구와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으며 나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갖게 됐다는 모범적 답안을 그녀에게 주었다.

하지만 씨넷은 빌 게이츠 자신이 증명했듯 대다수의 사람들은 수백억달러의 자선재단을 설립하고 자선사업을 하는 그런 선택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부자가 아닌 대다수의 사람들은 라스베이거스의 맨덜레이호텔의 셰프인 허버트 켈러가 만들어 파는 5천달러(563만원)짜리 초호화햄버거 플뢰르버거(FleurBurger)를 꿈도 꾸지 못할 것이라고 말로 부자와 일반사람의 여유에 대한 차이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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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만일 누군가가 수십억달러가치를 긁어모았다고 할 때 그는 재미있는 선택을 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억만장자와 일반사람은 햄버거와 또다른 것의 사이에 있으며 그들은 여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씨넷은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 전기에서도 언급하기를 게이츠가 잡스와 상대적으로 검소한 집에 왔을 때 그는 어떻게 잡스의 가족이 그런 장소에서 살수 있는가 하고 놀라워 했다”며 워싱턴대에서의 답변과 잡스와의 대화록에 나온 평소 그의 생각과의 차이점도 환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