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글맵 버리나?…지도 기업 3곳 인수

일반입력 :2011/10/31 10:44    수정: 2011/10/31 10:56

애플이 2009년부터 지도 관련 솔루션 업체 세 곳을 잇따라 인수했다. 애플이 직접 지도 서비스를 시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美 씨넷은 애플 관련 전문 블로그인 나인투파이브맥을 인용, 애플이 지난 8월 스웨덴의 3D 지도 업체인 C3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이 C3테크놀로지를 사들인 것은 기존에 인수한 업체의 솔루션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2009년 지도 제작 솔루션 업체인 플레이스베이스(Placebase)를 비롯해 지난해 3D 지도 업체인 폴리9을 인수했다.

C3테크놀로지의 주요 연구원들은 여전히 스웨덴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현재 애플의 iOS 사업부 소속으로 '스푸트니크(Sputnik)'라는 팀으로 불리고 있다.

애플이 직접 지도 서비스를 하게 되면 구글 맵스를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애플은 모바일 운영체제 경쟁사인 구글의 지도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애플이 관련 기술 업체를 연이어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인수한 C3테크놀로지의 제품 관리자를 담당했던 루드빅 엠가드는 올해 초 열린 CES에서 우리의 3D 지도는 군사 기술 수준으로 분류될 수 있다며 구글 어스와 비교해 더욱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C3테크놀로지는 스웨덴 항공기 군수업체인 사브(Saab AB)에서 분리된 회사다. 이 회사의 지도 정밀도는 군이 발사한 미사일을 유도하는 스웨덴 군 기술이 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C3테크놀로지는 4대의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 항공기를 통해 주요 도시를 촬영해 지도 데이터를 축적했다. 특히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지도와 달리 건물이나 나무 측면까지 볼 수 있게 제작됐다. 단일 각도 촬영물이 아닌 다방면에서 찍은 이미지를 조합한 지도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외신은 차기 아이폰에나 탑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래는 C3테크놀로지의 3D 지도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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