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스케일, 연내 한국지사 설립…"아태 성장 빨라"

일반입력 :2011/10/19 17:44

우리는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에서 증가 추세인 시장 기회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연말께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대형고객들을 대상으로 많은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라이트스케일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늘고 있는 대규모 시장 기회를 포착해 연내 한국지사를 세우겠다고 예고해 주목된다. 회사는 아마존, 랙스페이스, 클라우드닷컴 등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와 기업 자체 인프라를 연결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업체다. 징가와 소니뮤직 등이 그 고객사다.

조시 프레이저 라이트스케일 부사장이 19일 열린 제2회 클라우드프론티어2011 행사장에 참석해 국내 비즈니스 계획을 직접 밝혔다. 새로 출시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시장전략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제5회 ACC 참석 직후인 6월 '마이클라우드'라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통합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마이클라우드는 기업들이 라이트스케일 솔루션을 기반으로 프라이빗과 퍼블릭 영역을 이전시킬 수 있게 해준다. KVM, 젠서버, ESX 등 현존하는 주요 하이퍼바이저와 상이한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돌아가는 랙스페이스, 아마존, 타타 계열 클라우드 환경을 모두 운영할 수 있다. 징가의 Z클라우드가 그런 식으로 멀티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지난 5월말 제5회 어드밴스드 클라우드 컴퓨팅(ACC)에 초청받은 바 있다. 5개월만에 다시 방한한 배경은 그만큼 국내 시장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는 방증이었다. 한국지사 설립과 자사 솔루션에 한국어 기능을 지원한다는 뉴스를 들고 나타났다.

연내 설립할 한국지사를 통해 관심이 높아가는 지역내 대형 고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미 지사장 인선을 마치고 이 지역에서 한국어 기반 기술지원과 기술영업을 제공하기 위해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마이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할 대시보드 등의 다국어 기능에 한국어 지원도 곧 포함된다. 이미 지난달 제휴를 맺은 파트너사와 함께 '고투마켓'을 바라보는 단계다.

그가 라이트스케일 한국지사장으로 소개한 인물은 이 운 라이트스케일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담당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가 한국지사 대표로 배정될 만큼 지역내 한국의 클라우드시장 규모가 높은 기대치로 환산돼왔음을 짐작 가능하다. 제휴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게임과 웹콘텐츠를 다루는 유명 인터넷업체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핵심 메시지는 '클라우드 관리'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마이클라우드와 함께 지난 6월 유저컨퍼런스에서 선보인 '멀티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의 템플릿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멀티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는 앱스토어 형태로 존재하며 라이트스케일 솔루션용 서버템플릿을 제공한다. 많은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사(ISV) 파트너들을 데리고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같은 대형사 클라우드 솔루션을 템플릿화한 '앱'들을 올려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는 클라우드 관리가 중요한 이유로 기업들의 관리 자동화를 지원해 클라우드 선진사례를 갖출수 있게 해주는 것, 인프라에 대한 거버넌스와 보안을 강화하는 것, 기업들이 저마다 서로 완전히 다르게 원하는 다양한 클라우드 기대요건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등을 꼽았다. 예를 들어 IBM 하둡 솔루션을 이용한 애플리케이션을 랙스페이스, 아마존, 클라우드닷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여러 타입의 환경에서 배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관련기사

프레이저 부사장에게 어째서 우리나라 시장에 주목하는지 묻자, 그는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이 미국외 지역의 빠른 성장에 앞장서고 있다며 호평했다. 지역 성장세가 남다른 이유는 한국 상황을 보면 이해가 쉽다. 인터넷에 연결되는 단말기 사용자가 밀집된 지역이고, 게임과 소셜네트워크와 웹비디오 같은 리치미디어 서비스가 많이 쓰이는 데다가 클라우드 컴퓨팅 사용사례도 꾸준히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태지역은 몇가지 측면에서 클라우드 산업의 최대 성장엔진이다. 우선 이 지역에서 퍼블릭클라우드 사업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또 대륙별 클라우드 규모가 점차 대형화돼간다. 이 경우 그 대규모 클라우드를 관리할 이슈에 따라 라이트스케일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장 기회도 늘어난다. 라이트스케일 비즈니스는 각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성장 속도와 나란히 늘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