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6개월만에 CEO 전격 경질 이유

일반입력 :2011/10/15 09:05    수정: 2011/10/15 09:05

마이클 우드포드 올림푸스 CEO가 대표 취임 6개월만에 전격 경질됐다.

14일(현지시간) 美 CBS는 이사회와 경영진 간 불화로 인해 마이클 우드포드 CEO를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우드포드 CEO는 올림푸스 역사상 첫 외국인 경영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영국 출신으로 올림푸스에서만 30년간 근무한 베테랑이다.

이날 우드포드 CEO 해임이 결정되면서 키쿠카와 츠요시 회장이 임시로 대표직을 맡게 됐다고 올림푸스는 발표했다. 우드포드 CEO는 의결권이 없는 이사로 남게 됐으며, 이날 이사회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키쿠카와 회장은 “마이클 우드포드는 조직 내부 수장들과 의견을 나누지 않고 독단적으로 의사 결정을 내렸다”며 “일본 회사와 문화적 장벽을 극복하지 못한 결과”라고 말했다.

외신은 우드포드 사임 소식이 갑작스럽다는 반응이다.

해임 발표가 있기 전인 이달 1일 올림푸스는 “우드포드의 리더십 아래 발전하는 모습은 매우 행복하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한 재정적인 성과뿐 아니라 활발하게 장려하는 문화를 만들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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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일 만에 상반된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 올림푸스 측은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예견치 않은 경질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쿄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올림푸스 주가는 14% 이상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