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가, 페이스북 탈출 전략 가동

일반입력 :2011/10/13 10:04    수정: 2011/10/13 11:36

전하나 기자

징가가 독자적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징가의 탈(脫)페이스북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게임스팟은 12일(현지시간) 징가가 사용자에게 게임 환경을 직접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크 핀커스 징가 CEO는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열린 ‘징가 언리시드(Zynga Unleashed)’ 행사에 참석해 징가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독자적인 게임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명은 ‘징가 다이렉트’다. 해당 프로젝트는 올해 말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마크 핀커스는 이날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징가 다이렉트는 게임을 재밌게 즐기기 위한 놀이터인 동시에 우리가 사용자들과 웹이나 모바일을 통해 직접 만나기 위한 장소”라고 했다.

프로젝트가 완성될 경우 사용자들은 더이상 징가의 게임을 즐기기 위해 페이스북에 접속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게임 사용자간 유기적인 연결을 위해 페이스북 커넥트는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게임을 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로그인 상태로 있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외신은 “징가가 페이스북 유저풀을 활용한 결과 많은 덕을 봤지만 30%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 등 잠재적인 위협에 직면한 상황”이라면서 “당초 9월에 계획됐던 기업공개도 미뤄지면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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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가의 올 상반기 매출은 5억2천200만달러, 수익은 1천800만달러다. 전 세계 2억3천2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징가는 IPO를 통해 10억달러 조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현재까지 상장한 소셜네트워크업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 가운데 징가가 쏟아내는 게임 수에 비해 사용자 수 증가세가 저조해 매출 구조가 정체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다. 징가는 이날 HTML5로 개발된 페이스북 모바일 앱용 게임 3종과 10종의 신규 게임으로 한층 강화된 라인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