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웹앱 언어 '다트'…자바스크립트 대체?

일반입력 :2011/10/11 09:43    수정: 2011/10/11 18:24

구글이 웹에서 널리 쓰여온 자바스크립트를 대체할 새 프로그래밍 언어를 내놨다. 자바스크립트처럼 변수형 지정이 까다롭지 않으면서 더 빠르게 실행되는 게 특징이다.

미국 씨넷은 10일(현지시간) 구글이 '다트'라 불리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도와 자바스크립트의 단점을 극복하도록 도울 것이라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다트는 '얼리 프리뷰' 상태로 금방 완성되진 않을 전망이다. 구글 개발자 라스 바크는 프로젝트 리더 자격으로 덴마크에서 진행중인 '고투컨퍼런스'에 참석해 이를 소개하고 회사 공식 블로그에도 관련 내용을 게재했다. 공식사이트에서 개발자를 위한 설명과 샘플 코드, 라이브러리 등을 제공중이다.

다트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한 클래스 기반의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로 소개됐다. 바크에 따르면 다트는 규모가 작은 비정형 프로젝트부터 G메일, 구글 독스처럼 복잡한 대규모 개발에 이르기까지 활용될 수 있다.

■자바스크립트보다 빠르다

구글은 이처럼 다트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도록 하기 위해 '선택적인 형(Type)을 취한다'고 설명했다. 다트 프로그래머는 코드상에 변수 데이터 형을 명확하게 지정하지 않고 코딩을 시작할 수 있다. 나중에 필요하면 추가해도 된다. 자바스크립트와 비슷한 특성이다.

구글은 다트에 포함된 '스냅샷(snapshotting)'이란 기술을 통해 자바스크립트보다 빠르게 실행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웹 애플리케이션이 시작되는 속도를 줄여 준다. 브라우저에서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단계에 개입해 이를 낱개 '데이터 덩어리'로 내보내는 원리다.

바크는 5만5천줄짜리 다트 프로그램을 불러들이는 속도가 0.64초였는데 스냅샷을 적용한 테스트 결과 0.06초로 줄었다며 기존 자바스크립트 프로그램을 불러들이는 시간은 스냅샷을 쓰지 않은 다트 프로그램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대체할까…아니

다트는 이를 지원하는 가상머신(VM)에서 네이티브로 실행될 수 있고 기존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통해서 처리될 수도 있다. 기존 자바스크립트 엔진으로 돌리려면 다트 소스코드를 자바스크립트로 변환해주는 컴파일러 기술을 쓰면 된다는 게 구글 측 설명이다.

바크는 말하자면 다트로 개발한 웹 애플리케이션을 자바스크립트로 바꾸면 최신 브라우저 아무 것으로나 실행할 수 있다는 얘기라며 향후 크롬 브라우저에 다트VM을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즉 현재 구글 크롬이 다트를 돌리는 VM을 기본 탑재하지 않은 단계다. 경쟁사 브라우저가 구글보다 먼저 다트를 지원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다트가 자바스크립트를 대체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정작 구글도 그렇게 전망하지 않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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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크는 자바스크립트는 오늘날 웹을 이루는 초석이고 이는 오래도록 계속될 것이라며 다트는 자바스크립트를 대체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구글은 다트를 공개한 다음 단계로 커뮤니티 협력과 외부 개발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프로젝트를 성숙시키려 한다. 프로젝트 리더는 장담하지 않았지만 구글이 언젠가 크롬 브라우저에 다트를 돌리는 기능을 통합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