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갤스2는 계란프라이 요리용" 맹폭

일반입력 :2011/10/10 14:00    수정: 2011/10/11 10:23

김태정 기자

“갤럭시S2에 날 계란 터뜨렸더니 계란프라이 되더라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던진 공격 메시지다. 기자들에게 삼성전자 갤럭시S2 발열로 계란프라이를 만드는 영상까지 선보였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수준 이하라는 선전포고 이다.

양사는 1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서 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 ‘옵티머스 LTE’의 ‘IPS True HD’ 디스플레이를 소개했다. 스마트폰 시장 지분확대라는 목표로 계열사 간 전략적 협업 체계를 구성한 것. 나영배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담당과 여상덕 LG디스플레이 모바일/OLED 본부장 등 핵심 임원들이 모습을 보였다. ‘IPS True HD’는 슈퍼AMOLED 대비 소비 전력이 2.3배 낮은 것이 특징. 슈퍼AMOLED가 주 무기인 삼성전자 때리기가 행사내내 계속됐다.

여상덕 본부장은 “AH-IPS는 안정성이 뛰어난 LED를 광원으로 쓰기에 소비 전력이 낮다”며 “자체 발광으로 소비전력과 발열이 높은 경쟁사 AMOLED와 차원이 다른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OLED 역시 불안정한 유기물을 사용해 발열이 높아 소비전력이 AH-IPS 대비 두 배 이상 많이 들어간다”고 깎아내렸다. 자연에 가까운 색재현율을 지원하고,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대비 해상도, 선명도 등이 월등해 초고해상도 콘텐츠를 완벽하게 구현한다고 양사 임원들은 누차 강조했다. 수치로는 329ppi를 달성, 230ppi 대에 머무는 OLED를 앞섰다.

AMOLED는 IT/방송기기 색상표준인 ‘sRGB’ 기준을 50% 이상 벗어나 눈이 피로한 반면, AH-IPS는 sRGB에 100% 맞췄다는 설명이다.

AMOLED에 대해 사용자 눈피로와 건강저하, 여러 개 디스플레이마다 색상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 등이 발생한다고 집중 부각시켰기에 삼성전자와의 또 다른 신경전도 예상된다. 이날 LG전자는 경쟁사 제품들과 옵티머스 LTE 화질을 직접 비교하는 시연장까지 운영하는 등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관련기사

여 본부장은 “스마트폰 만큼은 OLED보다 IPS가 강력함이 이미 증명됐다”며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로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공격대상이 된 삼성전자는 “후발주자들이 쓰는 흔한 전략일 뿐”이라며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