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게임 '헤일로' 영화제작 불발…왜?

일반입력 :2011/10/09 16:42    수정: 2011/10/09 16:42

김동현

전 세계 2천5백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게임 산업 내에서 큰 획을 그은 X박스용 1인칭 슈팅(FPS) 게임 ‘헤일로’ 시리즈가 영화로 제작돼 내년 개봉될 것이라는 소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8년 ‘헤일로’ 소설 발간 당시 기자회견에서 공개됐던 ‘헤일로’ 영화화가 출판사의 실수로 인해 표기됐으며, 이는 전혀 사실 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정보는 2008년 처음 등장한 이후 작년까지도 꾸준히 언급된 내용이었다. 덕분에 대부분의 ‘헤일로’ 팬들은 ‘헤일로’ 영화가 2012년 드림웍스에 의해 개봉될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당시 기자회견에서는 제작 및 배급은 드림웍스에서,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맡았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언급됐다.

그러나 이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MS 측에서는 “영화 제작에 대한 협의는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답변해 실제로 영화가 제작되고 있지 않음을 암시했으며, 당시 프랑스 출판사 역시 “그때 보도자료 내용은 잘못된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고 답변했다.

MS 측에서는 ‘헤일로’ 영화 제작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은 나왔지만 영화 배급사가 수익 상당수를 MS와 번지 측에서 가져가기 때문에 인기 하나만으로는 적자를 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영화 제작에 착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일로’ 시리즈의 저작권을 가진 MS 측에서 수익의 큰 부분을 포기하지 않는 한 영화 제작은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MS는 영화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헤일로’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영화가 제작된다고 해도 관련 게임부터, 피규어, 만화책, 소설 등 여러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분들을 MS가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사가 큰 수익을 내기 어렵다.

관련기사

또한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점도 ‘헤일로’ 영화 제작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게임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을 영화로 재해석하기에는 마니아들의 시각부터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 등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MS의 홍보대변인은 “우린 ‘헤일로’ 영화 제작에 대해 계속적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20세기 가장 대단한 게임을 새로운 시각으로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