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만 믿었다" 삼성電 놀라운 영업익

일반입력 :2011/10/07 10:32    수정: 2011/10/07 14:05

봉성창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 기록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스마트폰이 괴력을 발휘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1조원, 영업이익 4.2조원의 잠정 실적치를 7일 발표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17조 4천200만원이며 누계 영업이익은 10조 9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2년 연속 150조-15조 기록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3조원대 중반에 머물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달리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무엇보다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가 컸다. 여기에 영업 외적인 요인이 더해지면서 이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순수 비즈니스로만 3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당초 증권가 예상 영업이익과도 맞아 떨어진다.

신한금융투자 김영찬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극적 합의를 통해 5천억에서 6천억원 규모의 충당금 부담이 덜해졌고 여기에 환율 효과도 더해졌다며 이는 고스란히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갤럭시S2를 비롯한 주력 스마트폰 기종이 기대 이상 선전하면서 마케팅비가 줄어든 것도 영업이익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선전은 4분기까지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최대 경쟁업체인 애플의 후속 스마트폰인 ‘아이폰4S’의 시장 반응이 미지근하다는 것도 삼성전자 4분기 전망을 밝게 하는 부분이다.

대우투자증권 송종호 팀장은 “당초 4분기 아이폰 후속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그 부분의 리스크를 감안했는데 의외로 혁신이 크지 않았다”며 “현재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선전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선전은 다른 사업부문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반도체는 9월부터 스페셜티D램과 모바일D램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상승을 다소간 지지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이 3분기를 바닥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오는 4분기 더욱 개선된 실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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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삼성전자 4분기는 3분기에 비해 보다 낙관적인 상황이다. 지속적인 고환율이 예상되는 가운데 사업 부문 전반으로 볼 때 계절적 성수기에도 해당하기 때문이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의 상징적 기록인 150조-15조 클럽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신증권 강정원 애널리스트는 “4분기는 3분기와 비슷하거나 약간 빠지는 정도라고 볼 때 150조-15조 클럽 가입은 가능하다고 본다”며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