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모바일도 삼성 손들어줘…애플 어쩌나

일반입력 :2011/09/29 10:26    수정: 2011/09/29 16:12

정윤희 기자

미국 내 이동통신사들이 하나둘씩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버라이즌에 이어 이번에는 T모바일이 삼성전자의 편에 섰다. 애플의 갤럭시 시리즈 판매 금지 요청은 너무한 처사라는 의견이다.

미국 씨넷은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이 공개한 법원서류를 인용해, T모바일이 애플의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판매 금지 요청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내 4위 이동통신사업자인 T모바일은 “(우리는) 지적재산권을 존중하며 지적재산권자가 법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후 “삼성전자 제품의 판매금지 요청은 애플의 극약 처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법원은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해당 사안에 대해 살펴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도 지난주 ‘공공의 이익’과 미국 통신정책에 반한다는 이유를 들어 애플에 반대 입장을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버라이즌과 T모바일은 “이번 연휴 시즌에 내놓을 삼성전자 제품의 대체품을 찾을 수 없다”며 “애플의 요청은 불필요하게 이용자와 유통사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라이즌과 T모바일은 삼성전자의 고스펙 스마트폰을 연휴용 주력 상품으로 밀 계획이다. 특히 T모바일은 아이폰을 서비스하지 않아 삼성전자의 갤럭시S2를 연휴 시즌 주력 상품으로 낙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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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브로드만 T모바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고객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번 연휴의 주력 상품은 삼성전자 갤럭시S2”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애플과 삼성의 특허 분쟁은 미국, 네덜란드, 호주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지속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애플이 지난 4월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특허침해 혐의로 삼성전자를 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