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LTE 3만4천~10만원...무제한 없다”

일반입력 :2011/09/28 10:29    수정: 2011/09/28 18:58

김태정 기자

SK텔레콤 LTE 요금은 월 10만원에 10GB 데이터 제공으로 확정됐다. 정액 형태 ‘무제한 데이터’는 예상대로 빠졌다.

영상통화를 쓰면 음성 기본량을 차감하고, 월 5만2천원 요금제 이상 가입자만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쓰게 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SK텔레콤은 28일 을지로 T타워서 간담회를 열고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10GB 10만원

월 기본요금은 ▲3만4천원 ▲4만2천원 ▲5만2천원 ▲6만2천원 ▲7만2천원 ▲8만5천원 ▲10만원 등 7종이다. 3만4천원 요금제는 오는 12월부터 가입자를 받는다.

최소 요금 3만4천원은 데이터 350MB와 음성 120분 문자 200건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이 밝힌 LTE 속도면 90MB 용량 게임 6개가 1분 내 다운로드 되니 350MB를 넉넉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4만2천원 요금은 데이터 용량이 700MB로 3만4천원 대비 2배 뛴다. 음성 180분과 문자 200건이 무료 제공이다.

가입자가 몰릴 것으로 SK텔레콤이 예상한 5만2천원 요금제는 데이터 1.2GB에 음성 250분, 문자 250건으로 정리됐다. 3G 무제한 데이터 가입자가 가장 많은 5만원대 요금제이지만 LTE로는 추가 요금을 주의해야 한다.

7만2천원 요금제는 데이터 5GB에 음성 450분, 문자 450건, 가장 비싼 10만원 요금제는 데이터 10GB와 음성 1천50분, 문자 1천50건이 무료 제공이다.

■음성통화 요금 ‘주의’

SK텔레콤은 LTE 요금제에 각종 조건을 걸었다. 우선, 가입비는 3만6천원으로 올해 안에 가입하면 50% 할인, 1만8천원만 내면 된다. 초기 가입자 유치에 매진하겠다는 회사 측 의도로 풀이된다. 영상통화는 마음 놓고 쓰기 어렵다. 1초를 쓰면 음성 기본 제공량이 1.66초 차감된다. 한 두 시간 영상통화가 월 기본 통화량 소진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영상통화 요금을 따로 내려면 초당 3원이다.

‘mVoIP’는 5만2천원 요금제 이상만 이용 가능하다. 요금제별로 180MB~750MB로 용량을 제한하며 5만2천원 가입자에게는 오는 12월부터 ‘mVoIP’가 열린다.

기본료에 월 9천원을 추가하면 ‘웹서핑’과 ‘이메일’ 수준 데이터만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반쪽 수준으로 도입한 것. 3만4천원 요금제 이용자라면 월 9천원을 더 내고 ‘웹서핑’과 ‘이메일’만큼은 자유롭게 쓰는 게 유리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월 기본 제공 이상 데이터를 쓰면 추가 과금이 만만치 않다. 1.6GB 이상은 2만5천원, 3.2GB 이상은 3만3천원 등이다. 5GB 이상을 쓰면 기본 3만3천원에 추가 과금을 더 내야한다.

■SKT “비싸지 않아”

SK텔레콤은 요금제가 비싸다는 지적을 예상하면서도 LTE 품질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합리적이라고 강조한다. 3G 대비 5~7배 빠른 LTE여서 충분히 받을 요금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이 설명하는 LTE 속도는 다운로드 75Mbps, 업로드 37.5Mbps 수준. 망 상황에 따라 다운로드 속도가 20Mbps 이하로 떨어지기도 하지만 1~2Mbps 수준 3G와는 급이 다른 것이 사실. 9월 말 현재 SK텔레콤 LTE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2 LTE’와 ‘갤럭시S2 HD LTE’, HTE ‘레이더4G’ 등 3종이다. 지역과 시간마다 LTE 속도가 워낙 다르게 나오기에 직접 속도 측정 후 구매하는 게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내달에는 LG전자와 팬택 등이 LTE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삼성전자는 전용 태블릿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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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올 안에 50만, 내년 500만으로 LTE 가입자 목표를 잡았다. 수도권 지하철 노선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전국에 LTE 망을 확충한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완벽한 통화품질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LTE 생태계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