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2 LTE 직접 써보니...

일반입력 :2011/09/26 17:27    수정: 2011/09/27 09:56

김태정 기자

“고기를 올리자마자 다 익어버린 속도”

‘갤럭시S2 LTE’를 홍보하는 삼성전자 카피 문구다. 제품을 직접 써보니 오버액션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히는 스마트폰이 아닌 LTE망 성능의 체험이지만 사실이 그랬다

그렇다면 속도가 과연 어느 정도일까.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은 ‘이론적’으로 다운로드 100Mbps, 업로드 50Mbps 속도를 낸다는 게 통신사들의 설명이다.

2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갤럭시S2 LTE’ 공개 부스에서 속도 측정을 가장 먼저 해봤다. 삼성전자는 제품에 속도 측정 애플리케이션 ‘벤치비’를 미리 깔아뒀다. 자신감이 넘친다는 뜻이다.

첫 측정 결과 다운로드 20.39Mbps, 업로드 4.51Mbps 속도가 나왔다. ‘이론’과는 거리가 꽤 멀었지만 같은 자리서 다운로드 3Mbsp, 업로드 0.9Mbps를 보인 기존 3G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 사실. 두 번째 측정에서는 다운로드 12.4Mbps, 업로드 4.99Mbps가 나왔다. 내심 당황하면서 다시 여러 번 측정했지만 결과가 천차만별. 아직 정식 출시까지 기한이 남았기에 더 두고 볼 일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이통사 관계자들은 좁은 공간(행사장)에서 LTE 스마트폰 여러 대가 한번에 인터넷 접속을 시도하니 다소 느려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단, 주파수 문제로 SK텔레콤 LTE 속도가 현재는 절반 수준이며, 내달 ‘이론’에 가까운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는 예고도 참고할 사항이다. 매장서 구매 전 꼭 속도 측정을 권장한다.

속도 측정은 반드시 스마트폰을 LTE 모드로 맞추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3G 모드로 속도를 측정하며 실망하는 이들도 현장에 보였다. 웹 사이트 로딩 시합을 벌여봤다(위 영상). 상대 기종은 ‘아이폰4’였다. 기자 본인 휴대폰은 와이브로 테터링 용으로 썼다. 3G가 워낙 안 터지는 강남 한복판이기에 ‘아이폰4+와이브로’로 실험했다.

결과는 LTE의 완벽한 우세였다. 지디넷코리아 모바일 사이트에서 PC 버전으로 이동이 와이브로 테터링보다 훨씬 빨랐다. 로딩시간은 3초 이내. 그립감은 상당히 괜찮은 편. 4.5인치 대화면과 9.5mm 두께, 135.5g 무게 등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손에 잘 잡힌다는 느낌이다. 다른 디자인 자체는 ‘갤럭시S2’와 크게 다를 바 없다.

관련기사

삼성전자는 ‘갤럭시S2 HD LTE’라는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이름 그대로 화질이 HD급인데 ‘갤럭시S2 LTE’ 대비 다소 크고 무겁다. 정확히는 4.65인치 화면과 142g 무게. HD(1280x720) 슈퍼AMOLED 화면에 316ppi(인치당 픽셀수)를 구현, 화질 선명도와 가독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AMOLED 디스플레이에 300ppi 이상 선명도를 구현한 첫 사례다. 구매 대기자라면 이 역시 사진이 아닌 실제로 봐야할 부분이다.

이에 따라 배터리 소모량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삼성전자는 불편하지 않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본 배터리 용량은 1850mAh. 출고가는 ‘갤럭시S2 LTE’가 85만8천원, ‘갤럭시S2 HD LTE’는 90만원 선이다. SK텔레콤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LTE 요금제 인가를 아직 못 받아 출시일이 미정이지만, 내달 초면 매장에 등장할 전망이다. HD 제품은 LG유플러스와 KT도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