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사, 기내 와이파이 도입 '일사분란'

일반입력 :2011/09/19 09:00    수정: 2011/09/19 10:22

남혜현 기자

기내 무선 인터넷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르면 연말경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美외신들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저가항공사인 버진아메리카는 최근 기내 엔터테인먼트 확충의 일환으로 내년 연말까지 승객들에 비디오 및 오디오 다운르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승객들이 개인 휴대폰이나 노트북, 태블릿같은 개인 전자제품에 와이파이 연결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무선랜 서비스 제공업체 Row44 역시 올해 안에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을 비롯한 대형 항공사에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발표했다. 이뿐 아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 역시 지난 5월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승객들에 제공하는 사업을 실험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내 무선 인터넷 도입이 항공사들에 기술상으로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이미 다수 항공사들은 좌석 뒷면 모니터를 통해 인터넷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개인용 단말기로 확산한다는 것이다.

항공사들이 앞다퉈 기내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객 유인과 이를 통한 수익성 확보인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노트북, 태블릿 등 개인 전자제품을 소유한 승객들이 늘어나면서 기내 콘텐츠 요구가 높아진데다, 이를 유료 서비스로 제공하면 수익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항공사들은 분석하고 있다.

버진아메리카의 경우 승객들이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인 단말기에서 시청할 경우 영화 한 편당 5~7달러, TV쇼 한 편엔 2달러의 요금을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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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유료 콘텐츠 판매엔 유력 방송사들과 스튜디오들도 적극 참여하는 분위기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가 도입하는 TV 및 영화 프로그램 제공에는 현재 디즈니, 유니버셜, 20세기 폭스와 워너브라더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하워드 레프코비츠 Row44 최고상용책임자(CCO)는 승객들은 이미 무선 인터넷을 지원하는 기기를 비행기에 가지고 탑승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 시장의 성장은 압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