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얼로그, HA·헬스케어기기용 통신칩 개발

일반입력 :2011/09/14 20:23

손경호 기자

독일 팹리스 업체인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가 홈오토메이션·헬스케어 기기 등에 사용되는 통신칩을 개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지그비·블루투스 등 기존 단거리 무선통신기술과 달리 주파수 간섭현상이 거의 없어 안정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고 업체측은 밝혔다.

다이얼로그 코리아(대표 김귀영)에 따르면 유럽을 중심으로 논의 중인 DECT(Digital Enhanced Cordless Telecommunications) 무선통신기술 표준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개발된 이 통신칩(제품명 스마트펄스)은 베이스밴드와 무선 트랜시버, 안테나 및 파워앰프 관련 칩을 통합했다.

스마트펄스는 원격진료시스템에 필요한 근거리 무선 통신과 음성 송·수신 기능 등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병원이 이 칩을 이용해 네트워크를 형성한 뒤, 이용자가 자기 목에 목걸이처럼 칩이 탑재된 기기를 차고 다니면 언제 어느 곳에서든지 병원 네트워크를 통해 이용자의 심박수, 건강이상유무와 관련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지그비가 800메가헤르츠(MHz)~900MHz 사이 주파수를 이용하고 블루투스가 2.4기가헤르츠(GHz)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스마트펄스는 1.87GHz~1.93GHz 대역을 사용해 혼선 없이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업체측은 밝혔다.

잘알 바겔리 다이얼로그 최고경영자(CEO)는 “다이얼로그가 기존에 축적해 온 전력 효율 전문 기술력과 기업 인수를 통해 획득한 DECT 및 인터넷프로토콜 통신 전문 기술력이 결합돼 (헬스케어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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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로그는 지난 1월 DECT 관련 기술과 인터넷전화(VoIP)기술을 가진 사이텔(SiTel)을 인수했다. 이 제품은 사이텔이 가진 기술력과 다이얼로그가 확보하고 있는 전력관리칩 기술 등이 통합됐다.

이 제품은 다음달부터 25X29mm 크기의 123-pin 패키지 형태로 양산돼 공급될 예정이며, 실제 제품은 내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스마트홈 전시회 및 컨퍼런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