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 고객 만족 솔루션 제공할 터”

ADI코리아 한병무 지사장

일반입력 :2011/09/06 17:36    수정: 2011/09/07 10:36

손경호 기자

“이전 회사에서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직을 수행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지사장의 실패원인은 해당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몰랐다기보다는 고객과의 관계를 파악하지 못해서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난 달 1일 아날로그디바이스(ADI)코리아를 이끌게 된 한병무 지사장은 6일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객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성공비결로 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 지사장은 조직 내 리더십과 본사 정책과의 조화를 강조했다.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이들이 더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본사 없이 지사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본사의 정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설명이다.

ADI코리아에 지원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장비업체에 있다 보니 일상생활에 더 밀접한 제품을 다루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 중 ADI는 매년 적자를 보지 않으면서도 성장가능성이 큰 회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병무 지사장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매슨 테크놀로지 등 주로 반도체 장비업체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주로 근무했던 장비제조회사와 반도체 회사 간에 시장메커니즘이 다르지 않겠냐는 질문에 한 지사장은 “두 영역에서의 경험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장비 분야를 이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구조가 (하부에서 상부로 업무가 진행되는) 보텀업(Bottom-up) 방식이라면 하부구조에 대해 기본기를 어느 정도 갖췄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한 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한때 ADI가 고객사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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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ADI코리아의 한국 내 사업에 대해서는 한 지사장은 우선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에 여러 가지 센서와 전자장치가 탑재되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 솔루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삼성·LG와 같은 “컨슈머 자이언트”에게 필요한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로는 헬스케어부문이라고 말했다.

ADI는 오디오나 비디오 등 여러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아날로그 신호와 디지털 신호를 서로 변환해 주는 컨버터(ADC/DAC) 부문 1위 업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