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게임 스포일러 유포…日 이용자 뿔났다

일반입력 :2011/09/05 11:02    수정: 2011/09/05 12:32

김동현

시리즈 15주년 기념작으로 일본 내에서 큰 기대를 사고 있던 플레이스테이션3(PS3)용 역할수행게임(RPG) ‘테일즈 오브 엑실리아’가 출시 전 국내 한 이용자로 인해 이야기 전체 및 엔딩 내용이 공개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다이남코게임즈의 기대작 ‘테일즈 오브 엑셀리아’가 출시 전 한국 내 특정 이용자로 인해 게임 내용 대부분이 공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PS3용으로 출시되는 RPG ‘테일즈 오브 엑실리아’는 ‘테일즈 오브’ 시리즈 15주년을 기념해 출시되는 작품이다. 시리즈 최초로 2명의 주인공 쥬드와 미라를 내세워 각각 다른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다.

이 게임에는 새로운 성장 시스템 리리알 오브와 자유도가 강화된 필드 이동 및 탐색, 동료와의 협력을 강조한 전투 시스템 등 여러 가지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발전을 추구했다. 동화풍의 그래픽과 방대한 이야기가 특징이다.

이 게임의 출시일은 오는 8일이다. 하지만 게임 주요 내용이 공개된 것은 지난 3일. 게임의 공략 및 분석이 담긴 내용이 언급된 것 대해 커뮤니티에 글을 남긴 한 이용자가 믿지 않는 일본 이용자들의 반응에 게임 내용을 직접 찍어 올리면서 문제가 됐다.

여기에 게임 및 일본 안티 누리꾼들이 관련 내용을 무작위로 배포하는 상황이 번지면서 게임 내용 스포일러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중 2ch에 내용을 직접적으로 유포한 이용자는 ivku□□□□ 아이디를 쓰는 이용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개한 내용에는 엔딩 및 최종 보스, 게임 내 주요 이벤트 등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트위터 및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꾸준히 유포되고 있다. 이에 일본 게임 이용자들은 한국 게임 이용자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게임을 즐길 수 없게 됐다며 분노하고 있는 상태다.

커뮤니티 사이트 2ch의 한 이용자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한 한국 이용자로 인해 ‘테일즈 오브 엑실리아’를 구매 해야될 이유가 없어져버렸다. 게임 문화에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한국 이용자는 반성해야 한다”고 글을 남겼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시리즈 15주년을 기념한 ‘테일즈 오브 엑실리아’의 예약 판매량은 시리즈 최대수치를 기록 중이었으나 예약 판매를 대량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으며, 화가 난 일본 이용자들이 개발자들에게 직접 항의를 하는 일까지 생긴 것.

일부 일본 이용자들은 개발자들에게 문제 발생에 대한 정확한 원인 파악 및 사과, 그리고 한국 내 반다이남코게임즈의 게임 출시를 막아달라는 항의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이로 인해 반다이남코게임즈 내부에서는 현재 대책을 마련 중에 있으며, 관련 부분에 대한 최초 유포자 및 악의적으로 내용을 공유하고 유포한 누리꾼 등 문제점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국내 반다이남코파트너스코리아과는 연락이 전혀 되지 않고 있는 상태이며, 유통사인 인트라링스 역시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가 모두 파악되기 전에는 어떤 답변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