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게임 ‘풋볼매니저 온라인’ 상륙 초읽기

일반입력 :2011/09/01 11:46    수정: 2011/09/01 14:26

전하나 기자

마성의 게임이라고 불리며 전세계 축구 마니아들을 사로잡은 ‘풋볼매니저’가 온라인화돼 국내 상륙 초읽기에 들어간다.

KTH(대표 서정수)는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와 세가(SEGA)의 개발 스튜디오인 스포츠 인터랙티브가 함께 개발 중인 ‘풋볼매니저 온라인’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KTH, 세가, 스포츠 인터랙티브 3사가 한 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풋볼매니저 온라인은 전 세계적으로 600만 명이 즐긴 유명 PC 패키지 게임 ‘풋볼매니저’의 핵심 콘텐츠를 온라인 환경에 최적화시킨 게임이다. 국내서 최초로 선보이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론칭 전부터 세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이 게임은 사실성 높은 최신 매치 엔진을 기반으로 ‘풋볼매니저’ 시리즈의 고유한 특성에 쾌적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더해 PVP(이용자간 대전)이나 PVE(이용자와 컴퓨터 간 대결) 등 온라인 환경에 최적화시킨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PVP 모드를 통해 상대방과 경쟁하는 재미를 꾀하고, 경기마다 얻은 육성 포인트로는 전술에 최적화된 선수를 성장시킬 수 있다. 현실적인 구단 관리가 가능하며, 보유한 명성치와 자산으로 유명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묘미다.

이와 함께 KTH 측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통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유무선 컨버전스 서비스에도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 하반기 중에는 중화권을 중심으로 해외 론칭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마일스 제이콥슨 스포츠 인터랙티브 스튜디오 디렉터는 “우리의 목표는 패키지로 풋볼매니저를 즐긴 사람들이 모두 풋볼매니저 온라인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전세계가 주목하는 중요한 프로젝트인 만큼, 3사가 협업해 게임을 성공적으로 론칭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KTH와 스포츠 인터랙티브는 올 가을께 예정된 풋볼매니저 온라인 첫 비공개테스트(CBT)를 앞두고 개발 막바지 단계에 착수한 상태다. CBT에선 커뮤니티 기능, 구단 관리 기능을 제외하고 대회를 중심으로 일부 기능만 공개될 예정이다.

Q&A

풋볼매니저 온라인의 수익 모델은

“현재 모든 수익모델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분명하게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기존에 나와있는 매니지먼트 게임들과 동일한 유료화 모델이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다. 기존 선수 카드 시스템 등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에는 풋볼매니저 온라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게임성이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매니지먼트 게임의 재미는 선수 영입에서 온다. 얼마나 많은 선수 라이선스를 확보했는가

“풋볼매니저 온라인은 팀 기준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리그 라이선스는 필요 없다. 선수 라이선스에 대해선 KTH와 더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또 더 많은 아시아 선수를 선보이도록 하겠다.”

온라인 버전이 기존 패키지게임과의 차별점은

“간단히 비교를 하면 구단 운영부터 많은 부분에서 차이점이 있다. 가령 패키지게임은 선수 한명 만을 보유할 수 있지만, 온라인게임은 여러 팀에서 같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 자신의 선수를 더 뛰어나게 육성시켜야 한다는 재미가 있다. 또 온라인 버전은 다른 사용자들을 상대로 대전한다는 점도 다르다.”

온라인게임이 패키지 시리즈와 충돌(카니발리제이션)할 우려는

“사업 기획 단계부터 숱하게 논의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포르쉐가 SUV형태로 나온 것과 마찬가지로 풋볼매니저라는 DNA는 유지하면서 새로운 프로덕트 라인을 형성한 것이지, 패러다임을 완전히 옮겨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풋볼매니저를 온라인으로 즐기기 원하는 이용자를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경쟁사에서도 많은 스포츠 게임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아시다시피 야구 게임의 경우에도, 조작 위주의 게임과 매니지먼트 게임이 경쟁 관계가 되지 않을까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시장의 파이를 함께 키워나갔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 양상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풋볼매니저 온라인이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이유는

“이미 많은 골수팬들을 갖고 있는 점이 풋볼매니저 온라인의 성공을 담보하고 있다고 본다. 또한 누차 강조했던 것처럼 이 시리즈의 정통성과 정밀한 매치 엔진은 자랑거리다. 또 게임성 뿐 아니라 사업 전략에 있어서도 세가는 한국 파트너 의견을 최대한 흡수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양사가 역할 부담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개발 비용이 궁금하다

“클라이언트, 서버 등으로 개발 영역을 쉽게 구분하기는 어렵다. 기존의 핵심적인 콘텐츠들을 온라인화하는데는 스포츠 인터랙티브에서 담당하고 있고 그 외 추가적인 온라인 서비스화, 온라인 기획, UI 디자인은 KTH에서 맡고 있다. 전체적인 개발 비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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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서비스에 대한 계획은

“우선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순차적으로 대만, 태국 등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유명 현지 퍼블리셔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