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神 조나선 아이브 애플 잔류할까?

일반입력 :2011/08/27 10:00    수정: 2011/08/27 17:12

송주영 기자

스티브 잡스의 부재가 애플 수석 제품 디자이너 조나선 아이브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조나선 아이브는 잡스가 복귀한 1997년 부사장으로 발탁, 애플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잡스와 함께 만들어낸 인물이다.

26일 외신은 애플 CEO로 선임된 팀 쿡이 운영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 스티브 잡스의 든든한 후원군 역할을 했다면 아이브는 혁신을 중요시하는 잡스의 동반자였다고 평가했다. 잡스가 IT 제품에 대한 독특한 시각과 시장에 대한 통찰력으로 애플을 현재의 자리에 올려놓았다면 아이브는 잡스의 통찰력을 구체화시키고 미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했다.

아이브는 21세기 천재 디자이너로 평가받는다. 반투명 아이맥 등이 그의 작품이다.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대표 상품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이번 잡스가 CEO직에서 물러나면서 아이브도 고향인 영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이브는 1992년 영국 런던 디자인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애플로 이직했다. 아이브가 애플에 합류하던 당시 스티브 잡스는 애플에 없었다.

잡스는 1985년 경영권 분쟁으로 애플을 떠났다. 둘의 만남은 1997년에야 성사됐다. 잡스는 임시 CEO로 애플에 복귀하고 그렇게 세계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낸 잡스와 아이브의 만남이 이뤄졌다.

둘의 만남이 있고 1년 뒤인 1998년에는 반투명 디자인의 아이맥이 나왔다. 아이맥은 위기에 빠졌던 애플의 구원투수가 됐다.

이후에도 잡스는 자신의 디자인을 들고 아이브와 그가 이끌고 있는 디자인 팀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그를 눈여겨 봤던 잡스는 30살의 젊은 나이었던 아이브를 발탁해 애플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아이브는 애플의 성공을 만든 사람을 거론할 때 핵심 인물로 꼽힌다. 올 초 잡스가 애플을 잠시 떠났을 대도 팀 쿡과 함께 차기 CEO로도 거론됐다. 다만 그의 영업력, 마케팅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은 약점으로 꼽혔다.

아이브는 조용한 인물로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 정확한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올해 초부터 고향인 영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소문이 꾸준히 나온다.

애플과의 3년 계약이 만료됐기 때문이다. 아이들 교육을 영국에서 시키려 한다는 내용으로 그동안은 이사회의 반대에 부딪혀 마음을 접어야 했다는 내용도 소문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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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를 알아봐주고 그를 믿었던 잡스가 애플 CEO에서 물러났다. 아이브 역시 애플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도 다시 한번 떠올랐다. 잡스가 없는 애플에 아이브마저 없다면 이전처럼 애플다운 디자인이 나올 것이냐에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만약 삼성전자가 아이브를 영입할 수 있다면 모바일 시장은 어떻게 달라질까라는 가정도 제기했다. 조나단 아이브는 아직 젊다. 올해로 43살. 68년생 잔나비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