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시스템반도체 육성 성과 한자리에

시스템IC2010 성과전시회 열려

일반입력 :2011/08/23 20:21    수정: 2011/08/23 21:41

손경호 기자

정부가 지난 1998년부터 올해까지 13년 간 총4천795억원을 투자해 진행해 온 시스템반도체 육성 사업의 성과가 한 자리에 전시됐다. 우리나라는 모바일기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디스플레이 구동칩(LDI)·카메라이미지센서(CIS) 부문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시장점유율이 3위 안에 드는 성과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23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김재홍 지경부 성장동력실장, 서영주 한국산업평가관리원장, 최평락 한국전자부품연구원장, 김형준 서울대 교수, 반도체 펀드 운영사 대표 등 산·학·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스템IC2010’ 성과전시회를 개최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그동안 실리콘웍스(LDI)·TLI(타이밍컨트롤러)·실리콘마이터스(전력관리칩)·실리콘화일(CIS) 등 국내 반도체설계전문(팹리스) 기업이 핵심기술을 확보하면서 매출 500억원 이상 팹리스 기업들이 성장하는데 주 동력원이 됐다.

이날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IT 융합 시대가 진행되면서 주력제품의 스마트화가 확산되면서 소프트웨어-시스템반도체(SW-SoC) 동반 육성이 우리 산업 경쟁력 강화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SW-SoC 공생 발전전략을 수립해 두 분야 산업을 집중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1년부터 시스템IC2010 사업단장을 역임한 김형준 서울대 교수는 “당시에는 2010년에 세계시스템반도체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매년 40~60개 과제를 수행했고, 총 1천300개 기관 1만3천명의 연구인력이 투자됐다”며 “당시 산업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공동으로 연구하는 범부처 간 사업으로 연간 2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배정됐다”고 밝혔다.

김형준 교수는 “당초 목표에 못 미치는 3%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데 그친 점은 아쉽지만 한때 2천억원 매출을 올렸던 코아로직, 엠텍비젼과 실리콘마이터스와 같은 경쟁력 있는 팹리스가 나온 점이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은 또한 이달 말로 완료되는 시스템IC2010사업에 이어 다음 사업으로 진행 중인 스타팹리스-10(SF-10) 프로젝트에 선정된 룩센테크놀러지·넥셀·제퍼로직·클레어픽셀 등 5개 팹리스업체과 지원기관인 ▲반도체펀드 운영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반도체 산업협회와의 협력 약정이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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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팹리스 시스템반도체 세계화 개발 사업’(SF-10)은 세계적인 팹리스를 키우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3년간 총 90억원이 투자되며 연구개발에 필요한 창업보육공간제공·시제품제작·연구인력 파견·해외시장개척 등이 지원된다.

앞으로 이들 5개 기업은 2014년까지 ▲엑스선 검출 센서 칩 ▲그래픽프로세서칩 ▲전원관리칩 ▲차량용 이미지 센서를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