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계정 NO’ 구글+, 사용자인증제 도입

일반입력 :2011/08/22 10:28    수정: 2011/08/22 11:20

정윤희 기자

스티브 잡스, 래리 페이지, 마크 주커버그…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의 유명인, 정말 본인일까?

구글이 이런 이용자들의 의문 해소에 나섰다. 자체 SNS 구글플러스(구글+)에 ‘사용자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이용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美 씨넷은 구글이 악의적인 목적으로 개설된 유명인 사칭계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구글플러스에 ‘배지’ 형태의 사용자 인증제도를 도입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용자 인증을 받은 계정은 이름 옆에 인증된 사용자(verified name)라는 배지가 붙게 된다.

구글은 “더 이상 가짜 계정에 사기를 당할 일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이용자들은 안심하고 구글서클(친그룹)에 친구를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구글플러스는 론칭 3주 만에 방문자가 2천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초대장을 받은 사람만 가입할 수 있는 베타서비스 기간이 끝나고 나면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구글플러스가 어떤 방식으로 실제 이용자임을 확인하는 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현재 구글플러스에 가입하려면 초대장을 받아 이름, 이메일 주소 등만 입력하면 된다.

웬 아이 유 구글 엔지니어는 “해당 인증제는 공인, 유명인 등을 확인하는 것이 일차적 목적”이라며 “향후에는 이를 일반인들에게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SNS가 활성화되면서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서도 유명인을 사칭한 가짜 계정(fake account)이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짜 계정은 유명인을 패러디해 대중에게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큰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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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스티브 잡스 애플 CEO를 사칭한 트위터 계정(@ceoSTEVEJOBS)은 올 초 ‘아이폰4를 전량 리콜할 것’이란 글을 남겨 파문을 일으켰다. 해당 계정은 패러디 계정임을 명확히 하지 않아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줬다는 이유로 지난 3월 폐쇄됐으며, 당시 팔로어만 45만명을 넘어섰다.

국내서는 지난달 ‘허본좌’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의 패러디 트위터 계정이 등장하기도 했다. 현재는 ‘진짜’ 허 총재가 자신의 트위터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