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특허 분쟁, 인텔에 불똥

일반입력 :2011/08/19 17:43    수정: 2011/08/19 17:54

송주영 기자

삼성, 애플 특허 분쟁이 모바일칩으로 번졌다. 삼성 특허 기술을 사용한 모바일칩에 대한 실시권이 있느냐 여부다.

아이폰은 인텔이 공급한 휴대폰칩을 사용하는데 이 칩은 과거 인피니온이 삼성전자 특허를 적용, 개발했다. 인텔은 지난 2009년 인피니온 모바일사업부를 인수한 이후 애플에 제품을 공급했다. 삼성전자와 인피니온이 계약했는데 인텔이 특허를 사용할 수 있는 실시권을 가졌냐 아니냐가 논란 쟁점이다.

1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판사 강영수)는 이날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낸 특허침해 소송 2차 변론준비기일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과거 인피니온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인피니온이 휴대폰칩에서 삼성전자 특허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실시권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실시권이 소멸 시점을 인텔 인피니언 인수 시기인 2009년으로 봤다. 인수와 함께 소멸된 실시권에 대해 인텔은 이를 주장할 수 없다고 해석했다.

관련기사

애플은 인피니온을 인수한 인텔도 실시권을 갖고 있고 칩 제조사가 실시권이 있는 만큼 이를 사용한 휴대폰 제조 업체도 특허를 침해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엇갈린 견해차를 보였다. 양사는 인텔 칩 기술 공개를 두고도 공방을 펼쳤다.

이외에도 애플, 삼성은 이날 특허권자가 라이선싱을 통해 비특허권자에게 합리적, 비차별적 특허권 행사를 하는 프랜드 조건(FRAND)공유 방식에 대해서도 논쟁을 벌이며 첨예하게 대립했다. 삼성, 애플은 오는 10월 첫 변론기일을 통해 특허 침해 공방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