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보고있나" 구글 통큰 M&A 톱10

일반입력 :2011/08/18 11:32    수정: 2011/08/18 14:22

정윤희 기자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IT업계가 달아오르고 있다. 안드로이드OS에 제조 능력까지 갖추게 된 구글이 시장 판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렸다.

구글은 지난 15일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125억달러(한화 약 13조5천125억원)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금액만으로 보면 역대 최대 규모다.

그동안 구글은 IT업계에서 눈에 띄게 공격적인 인수합병 행보를 보였다. 지난 10년간 인수한 크고 작은 기업들의 수는 약 100여개에 이른다. 인수된 회사는 이후 구글의 핵심 서비스로 떠오르는가 하면, 구글 내 각종 서비스에 통합된 것도 있다.

다음은 인수 금액을 중심으로 살펴본 구글의 인수합병 기업 상위 10개다.

■모토로라 모빌리티

최근 인수에 합의한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구글이 가장 비싼 돈을 주고 산 기업이다. 인수 금액은 125억달러로 구글이 보유한 현금의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구글은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의 이유로 ‘안드로이드 생태계 강화’를 들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로 구글은 모토로라의 무선표준특허 1만7천건과 무선서비스와 관련한 출원특허 7천500건을 확보하게 됐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으로부터 특허 공세에 시달리던 구글로서는 한 숨 던 셈이다.

■더블클릭

구글이 지난 2007년 4월 온라인 광고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더블클릭을 사들였다. 인수 금액은 31억달러로,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기 전까지는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현재 더블클릭은 구글 검색 광고서비스와 애드센스 등에서 디스플레이 광고를 보조하고 있다.

■유튜브

전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중 하나인 유튜브는 지난 2006년 10월 구글 품에 안겼다. 구글이 유튜브를 사들이는 쓴 금액은 당시로서는 놀랄만한 수준인 16억5천만달러다.

유튜브는 인수 후 지난 2005년 선보인 구글 자체 비디오 서비스에 통합되지 않고 별도의 서비스를 이어가는 중이다. 최근 유튜브는 전 세계에 新한류 열풍을 이어가는 매개체로 자리 잡았다.

■애드몹

구글의 핵심 모바일광고 서비스로 떠오른 애드몹은 지난 2009년 11월 인수됐다. 인수 금액은 7억5천만달러다. 구글은 애드몹 인수로 모바일 광고 솔루션의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

특히 한국에서의 성장이 눈에 띈다. 애드몹은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 시장에서 5천%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일본, 태국 등과 비교해도 3~5배 가량 높은 수준으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 4월 기준 국내에서 애드몹을 탑재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약 5만개로, 1일 1억 페이지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ITA소프트웨어

ITA소프트웨어는 항공권 발권 및 여행 소프트웨어 회사다. 구글은 지난해 7월 ITA소프트웨어를 사들이기 위해 7억달러의 돈을 썼다. ITA소프트웨어의 기술 노하우는 구글이 서비스 중인 여행정보, 비행기 정보 검색에 적용된다.

■포스티니

지난 2007년 7월 인수한 포스티니는 보안, 아카이빙 회사다. 구글은 포스티니를 6억2천500만달러에 사들였다. 구글은 조만간 포스티니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스팸필터링 기술을 지메일과 구글 독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애드멜드

애드멜드는 비교적 최근인 지난 6월 인수가 발표됐다. 인수 금액은 4억달러다. 애드멜드는 온라인 광고 사업을 하는 회사로, 디스플레이 광고를 전문으로 한다. 구글은 애드멜드를 더블클릭, 인바이트 미디어 등과 통합해 디스플레이 광고 영역을 강화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는 합병에 대한 미국 법무부의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다.

■슬라이드닷컴

지난해 8월에는 소셜 앱 개발 업체 슬라이드닷컴이 1억8천200만달러에 구글의 품에 안겼다. 슬라이드닷컴은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인 맥스 래프킨이 설립한 회사로, 페이스북의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던 개발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던 곳이었다. 슬라이드닷컴은 인수 후 구글 서비스를 소셜하게 만드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온투 테크놀로지

온투 테크놀로지는 비디오 영상 압축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구글은 지난해 2월, 1억3천300만달러에 온투 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이후 온투 테크놀로지는 구글의 웹앰(WebM) 비디오 포맷에 최적화된 비디오 코덱 기술을 디자인했다.

■디마르크 브로드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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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르크 브로드캐스팅 인수는 광고플랫폼을 다변화 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구글은 지난 2006년 1월, 디마르크 브로드캐스팅을 1억200만달러에 인수했다. 디마르크는 광고 플랫폼 내에서 광고주들을 라디오 방송국과 연결시키는 업체다. 구글은 디마르크를 자체 광고 모델 애드센스 앱에 통합시켜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