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8, 새 확장 관리 기능…보안성↑

일반입력 :2011/08/15 14:01    수정: 2011/08/15 14:30

앞으로 파이어폭스 확장기능을 켜려면 사용자가 이를 미리 허락해야 한다. 파이어폭스 8 버전부터 외부 프로그램과 부가기능이 설치, 실행되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이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씨넷 등 외신들은 지난 12일 모질라가 최신 개발버전인 파이어폭스 8 브라우저에 부가기능을 설치하고 실행하는 과정가운데 보안상 우려스러운 여러 이유로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부가기능 실행과 사용여부에 대해 사용자 권한을 강화한 2가지 기능이 추가된다.

하나는 파이어폭스가 아닌 다른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플러그인이나 확장기능을 설치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부가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파이어폭스를 실행할 때 이를 실제로 사용할지 무시할 것인지도 사용자가 결정케 한다.

다른 하나는 브라우저를 처음 실행할 때 기존 확장기능을 계속 쓸 것인지 묻는 인터페이스 화면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화면은 파이어폭스를 업그레이드하면 이전 버전부터 있었던 부가기능들을 '사용자가 직접 설치한 것'과 '외부 개발사들이 임의로 설치한 것'으로 구분해 준다. 각 부가기능 왼쪽에 그 기능들을 계속 쓸지 제한할지 고르게 한다.

해당 기능들은 현재 파이어폭스 8 버전으로 불리며 수시로 갱신되는 '나이틀리' 채널에 구현돼 있다. 앞으로 1주일 안에 선보일것으로 알려진 최신 기능 테스트 버전 '오로라' 채널에서 써볼 수 있다.

모질라는 블로그를 통해 매일 전세계 사용자들이 부가기능을 내려받는 횟수가 150만건에 이른다며, 이를 쓰느라 브라우저 성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기능 추가는 보안성을 높임과 더불어 사용자들이 잘 쓰지 않는 확장기능을 끄도록 유도해 성능상 이점을 얻는 효과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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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 익스플로러(IE) 9 버전을 선보이며 강화한 플러그인 관리 기능을 소개할 때 언급된 내용과도 닮았다.

한편 이날 모질라는 윈도, 매킨토시 운영체제(OS)용 파이어폭스 6 정식판을 공개했다. 이 버전은 속도가 20%가량 빨라졌고 메모리 사용량도 줄어들었다고 모질라측은 밝혔다. 파이어폭스 8 버전 정식판은 다음달 27일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