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DIY 앱개발툴 사망선고?

일반입력 :2011/08/11 09:13    수정: 2011/08/11 09:40

지난해 초보자용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툴로 등장했던 '구글 앱 인벤터'에 시한부 선고가 내려졌다. 구글은 이를 오픈소스화 한다는 방침이지만 업계는 사실상의 '사망 통지'라는 풀이다.

주요 외신들은 10일(현지시간) 구글이 일반인들을 위한 안드로이드 앱개발툴을 교육시장에 오픈소스 제품으로 공개할 수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앱 인벤터는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마우스 끌어다놓기 조작만으로 쉽게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게 해주는 도구다. 구글 실험실에서 출발한 이 도구는 지난해 7월 첫선을 보이고 12월 베타판으로 공개됐다. 오픈소스화 소식은 구글이 실험실 프로젝트를 폐쇄할 일정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앱 인벤터가 제시한 앱개발 방식은 흔히 어렵고 복잡한 디자인과 프로그래밍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뒤엎고 세간의 눈길을 끌 정도로 신선했다. 정밀한 기능을 구현하기에는 제약이 있었지만 간단한 앱을 만들 수 있는 편리한 수단으로 비친 것이다.

그런데 실제 사용자들의 체험기나 주요 매체들의 리뷰에 따르면 앱 인벤터를 쓰는 방식으로도 개발하기가 만만찮은 작업이란 후문이다.

일례로 영국 IT미디어 더레지스터는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소속인 데이비드 포그의 앱인벤터 리뷰를 인용, 앱 인벤터를 하루종일 다뤄 봤지만 간단한 앱을 만드는 작업에 실패했을 뿐아니라 구글이 준비한 따라하기식 강좌를 끝마치기도 어려웠다고 전했다.

앱 인벤터에 담긴 발상과 시도는 훌륭했지만 이게 '진짜 초보'를 위한 도구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끌어다놓기와 클릭만으로 앱을 만드는 환경은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다른 플랫폼을 대상으로도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수작업 코딩을 통해 만든 앱이 더 빠르고 유연하게 돌아가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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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앱 인벤터가 IT 과목을 교육하는 곳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개될 경우 실제 코딩을 거치지 않고 프로그래밍의 일반화된 절차를 가르칠 수 있고 기반 지식을 쌓기 위해 입문할만한 제한적 용도로만 쓰일 만하다는 평가다.

현재 구글 실험실의 앱 인벤터 소개 페이지는 남아 있다. 이 프로젝트는 내년 말까지 유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