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日자위대 파견?…온라인 '발칵'

일반입력 :2011/08/03 21:43    수정: 2011/08/05 09:20

전하나 기자

일본이 유사시 우리땅 독도에 해상자위대를 파견하겠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이 격앙된 모습이다. 일본의 교묘한 도발에 정면 대응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특히 누리꾼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자신의 SNS에 관련 내용에 대한 의견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분노와 서글픔을 좀체 숨기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 누리꾼(@itel***)은 “일본이 제대로 된 망언을 하는군요. 명백한 군사적 도발 행위입니다. 이 나라 정부는 뭐하는 겁니까?”라고 문제를 제기하는가 하면, 다른 누리꾼(@A40**)은 “독도에 해양경찰대가 아니라 해병대를 주둔시켜야 한다”고 적극적인 의견을 표출했다.

또 다른 누리꾼(@Demian**)은 “원숭이들이 세슘에 노출되더니 갈때까지 가는구나”라며 극도로 흥분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제 막 소식을 접한 누리꾼(@leekin***)은 “너무나 뻔뻔하군요. 서글픈 아침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심지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지난 1일 ‘넷테러대응연합’이라는 카페가 개설, 몇몇 누리꾼을 주축으로 일본에 사이버테러를 하자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어 논란은 확산될 조짐이다.

해당 카페에 오른 “8월15일 광복절 오후 1시 모두 집결해 일본 사이버공격에 동참하자”는 공지사항은 포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넷테러대응연합은 우선 이종격투기 선수 임수정이 출연했다가 일본 개그맨들로부터 일방적인 구타 수준의 공격을 당했던 쇼프로그램에 보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상태다. 이 방송을 방영한 TBS 홈페이지 서버를 다운시키겠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또한 일본 내 최대 커뮤니티 ‘2ch’가 맞대응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철저히 세워둔다는 계획이다. 2ch는 지난해 3월 김연아 선수 올림픽 금메달 소식에 ‘묻지마’ 악성 댓글을 달았던 日누리꾼 집합체다.

현재 누리꾼들은 “당연히 돕겠다” 혹은 “침착해야 생각해야 한다” 등 다소 엇갈린 입장을 보이면서도 대부분 그 취지에는 십분 공감한다는 분위기다. 일본의 독도 도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후 누리꾼들의 정치적 공세가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