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스템반도체 예산, 46% 증액, 220억

일반입력 :2011/08/03 17:49    수정: 2011/08/03 17:53

손경호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시스템IC 2015'의 내년도 사업예산이 올해예산(150억원)의 약 절반가량인 46%를 증액한 22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부터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안을 1차로 심의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2일 국과위 대회의실에서 제7회 본회의를 열고 내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이같이 심의·의결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초연구 및 IT융합기술 사업을 심의해 총 3조969억원 예산을 배정키로 의결했다.

이중 내년도 '시스템IC2015' 사업에 220억원이 책정됐다. 국과위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 기획재정부에 통보돼 내달 말부터 정부 예산안으로 반영되며, 10월 초에 국회의결을 거치게 된다. 이에 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당초 수요만큼은 아니지만 많이 증액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자동차·디지털TV·휴대폰 부문의 수요조사를 지난달 마무리 했으며, 11월에는 구체적인 프로젝트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관련 최종 사업자는 12월이 돼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소속 한태희 시스템반도체 연구개발(R&D) 담당 프로그램디렉터(PD)는 “다음주 기획 회의를 거쳐 약 한달간 각 부문별로 세 개 업체를 잠정 선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식경제부 반도체 디스플레이과 문신학 과장은 국과위 심의·의결을 거친 것은 시작단계일 뿐이고, 다음 달은 돼야 정확한 예산이 나올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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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기성과창출형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 사업’ 중 3년 내 롱텀에볼루션(LTE)용 모뎀칩 개발 및 상용화 등을 목표로 한 ‘IT융·복합 시스템반도체 사업’은 당초 정부가 예고한 700억원 투자규모가 소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사업자인 LG전자-엠텍비젼-아이앤씨테크놀로지-솔라시아 컨소시엄과 협의를 거쳐 정부와 사업자 간의 협의를 통해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면서 당초보다 몇 십억원 가량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