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온라인 미디어 유료화를 말하다

일반입력 :2011/08/03 10:08

남혜현 기자

'누가 돈 주고 뉴스를 사볼 것인가'

최근 해외 유력 신문의 온라인 뉴스 유료화 추진에 국내 미디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MS)를 비롯해 포털 사이트 등 정보 범람의 시대에 뉴스 유료화가 과연 성공할 수 있겠느냔 물음 때문이다.

2일 한국을 찾은 월트 모스버그, 카라 스위셔 올씽즈디지털 공동편집장은 이같은 우려에 질 좋은 콘텐츠라면 유료화 도입에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진행 중인 유료화도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수년전부터 기사 유료화 모델을 도입했고, 현재 100만명 유료 가입자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스버그 편집장은 (독자들이) 수준높은 콘텐츠를 원한다면 돈을 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WSJ와 뉴욕타임스(NYT) 등이 약간씩 다른 모델이긴 하지만 유료 구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씽즈디지털은 WSJ가 발행하는 정보 기술, 인터넷, 미디어에 대한 전문 뉴스 사이트다. 다만 이 사이트는 WSJ와 달리 전면 무료로 발행한다. 대신 유명 인사를 초빙, 관객과 대화하는 D컨퍼런스 등 별도 수익사업을 열고 있다.

모스버그 편집장은 사이트 성격별로 유료와 무료 모델을 적절히 혼합해야 한다며 올씽즈디지털은 무료 발행하지만 유력 인사를 초청하는 컨퍼런스 등을 개최, 수익성을 제고해 WSJ와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체 신뢰도도 강조했다. 애플과 관련한 굵직한 특종으로 알려진 스위셔 편집장은 지난 15년간 IT라는 한 우물을 파며 취재원을 만나며 쌓아온 신뢰를 지금의 올씽즈디지털 성공 이유로 꼽았다.

그는 사람들이 상사나 경영진에 말하지 못하는 것을 우리에겐 곧잘 털어놓곤 한다며 공정하고 사실에 기반하며 독립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올씽디지털즈는 지난 9년간 매해 미국 캘리포니아서 '디지털(D)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10월엔 미국 외 지역선 처음으로 홍콩에서 '아시아 D컨퍼런스'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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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애플 CEO,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등 유명 인사들이 매해 D컨퍼런스에서 관객과 심도깊은 인터뷰를 나눴다. 홍콩 아시아D컨퍼런스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잭 돌시 트위터 공동창업자 등이 참여한다.

모스버그 편집장은 아시아 시장과 소비자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이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글로만 접했던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소식을 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