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특허 열풍…아이디어상품 ‘눈길’

일반입력 :2011/08/01 10:24

정윤희 기자

# 유아용 범퍼침대 전문 온라인 쇼핑몰 골든베이비(대표 김재원)는 지난 2009년 ‘범퍼 침대’로 발명특허를 취득했다. 해당 제품은 사각 매트리스에 지퍼 형식으로 제작돼 탈부착이 용이한 범퍼가 부착된 침대로, 김 대표가 1년 6개월에 걸쳐 직접 개발한 제품이다. 안전성과 기능성을 자랑하는 범퍼 침대는 자녀를 가진 부모들뿐만 아니라 유치원에서 단체 주문이 이어지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 매직모히칸(대표 정승수)은 남성들의 뜨는 옆머리를 눌러주는 아이디어 헤어 제품을 개발했다. 이 헤어 제품은 지난해 국내 특허를 취득한 데 이어 현재 해외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정승수 매직모히칸 대표는 “헤어 디자이너로 일하는 친구들에게 ‘남성 손님 대부분이 뜨는 옆머리로 고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해결책을 찾다 개발까지 하게 됐다”며 “준비한 물량이 부족해 하루 판매 수량을 제한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이나 품질을 높이는 제조 기술 등으로 특허를 받은 상품을 판매하는 전문 쇼핑몰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카페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대표 이재석)은 자체 조사 결과, 가격이나 서비스가 아닌 ‘특허’를 취득한 차별화 된 상품을 판매하며 경쟁력을 높이는 전문 쇼핑몰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단순히 기존 상품의 디자인을 변형하거나 개선하는 것을 넘어, 독자적인 상품을 개발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쇼핑몰들은 자신만의 상품으로 승부하기 때문에 틈새시장 공략이 가능하고, 품질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도 신뢰를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평소 일상 생활에서 느꼈던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아이디어 상품이기 때문에 확실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으며, 운영자가 직접 개발하고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여기에 가공 방법, 디자인, 상호, 상표 등으로 특허를 취득해 차별화를 꾀하는 경우도 있다.

전남 영광 법성포 현지에서 직접 굴비를 가공·판매하는 전문몰 해가찬굴비(대표 강석언)는 어성초, 솔잎, 치자 등을 이용한 굴비 가공 및 제조 방법으로 특허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어성초 굴비, 인삼 굴비, 허브 굴비 등 다양한 신상품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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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류 전문몰 머시따(대표 윤제환)는 상품 및 쇼핑몰을 브랜드화하기 위해 지난달 ‘머시따’에 대한 상표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특허 상품은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만큼 실용성과 시장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무엇보다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특허 상품을 활용한 전문 쇼핑몰 창업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