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웹으로 앱개발, 우리도 해볼까"

일반입력 :2011/07/27 09:56    수정: 2011/07/27 09:57

NHN 한게임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을 효율화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앱 프레임워크'를 만든다. 향후 이를 자사 서비스 개발에 적용할지, 외부 게임 개발자 유치에 활용할 것인지, 또는 모기업 포털 네이버 서비스용 모바일 앱 개발까지 확장시킬 것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NHN이 올상반기 공시한 3월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NHN 한게임은 '스마트폰 앱서비스를 위한 Hybrid App 프레임웍 개발'이라는 연구과제를 자체적으로 진행중이다. 웹의 요소와 네이티브의 요소를 혼용해 웹개발자들이 스마트폰에서 앱을 쉽게 개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 및 기대효과를 제시했다.

하이브리드 앱 프레임워크는 웹기술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뼈대를 만든 뒤 단말기별로 배포할 때 쓰는 일종의 변환도구다. HTML과 자바스크립트를 주 개발 언어로 삼아, 단말기 운영체제(OS)별 코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반면 기존 방식으로 앱을 개발하려면 이를 돌리는 운영체제(OS)나 단말기 종류마다 따로 만들고 버전관리와 최적화도 제각각 해야 한다. 통합 관리는 어려워지고 서비스 및 유지 비용은 늘어난다.

■NHN '하이브리드 앱 프레임워크' 개발 가능성

이에 회사는 플랫폼마다 별개였던 모바일앱 수십여개를 한꺼번에 개발하며 불어나는 비용을 줄일 방안을 찾는 것으로 풀이되지만 실제 활용처는 분명치 않다. 다만 핵심인 웹 기술 특성상 완성된 프레임워크를 개발 주체인 NHN 한게임이 서비스할 모바일 게임 개발에 적용하는 것을 넘어서 한게임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고 외부 게임 개발자 생태계 조성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런 가운데 모기업 NHN도 자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앱을 개발하면서 하이브리드 앱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을 검토했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 단말기에 돌리는 앱개발 시간과 최적화 비용을 줄여주는 방안으로 웹기술과 이를 응용한 하이브리드앱 방식은 매력적인 대안으로 비칠 수 있다. 이에 포털 네이버 서비스용 모바일앱 등 향후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될 것인지도 관건이다.

실제로 NHN측은 지난 5월께 범용 하이브리드앱 개발 프레임워크 '앱스프레소'를 만든 KTH 웹플랫폼랩을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앱스프레소는 KTH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앱 프레임워크로 지난 3월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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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가 만든 일부 모바일앱도 앱스프레소 기반이지만 주 사용자층은 외부 웹개발 출신 앱개발자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KTH측으로부터 강사를 초빙, 지난 4월부터 연말까지 매월 KISA아카데미 앱스프레소 교육과정을 진행키로 하는 등 보급을 거들고 있다.

그러나 NHN측은 하이브리드 앱 프레임워크 개발을 전사적 프로젝트로 확대 추진할 계획은 현재 없다고 못박았다. 지난 26일 NHN 관계자는 프레임워크 개발 현황에 대해 사내 개발실에서 관련 기술(하이브리드 앱 프레임워크)을 개발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각 업무부서별 도입 가능성을 고려했을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