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구글, 모바일서 네이버 넘었다

일반입력 :2011/07/26 16:57    수정: 2011/07/26 18:56

정윤희 기자

모바일웹 검색만족도 부문에서 구글이 네이버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26일 메트릭스에 따르면 하반기 모바일 인터넷인덱스 이슈 조사 결과, 이용자의 모바일웹 검색 서비스 만족도가 구글, 네이버, 다음, 네이트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6개월 전 조사 결과(네이버, 구글, 다음, 네이트)에서 1, 2위가 바뀐 결과다.

구글의 모바일웹 만족도는 70.5점, 네이버는 67.1점, 다음은 66.7점, 네이트는 65.9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 중 구글만이 6개월 전과 비교해 0.4점 상승하였고, 네이버, 다음, 네이트 모두 3.3점, 3점, 2.4점씩 각각 하락했다.

■접속 만족도, 구글 빼고 모두 하락

전체 만족도 평균 역시 하락했다. 지난 1월 69.9점에서 7월에는 67.4점으로 2.5점 하락했다. 메트릭스는 전체 만족도 평균이 하락한 이유로 사이트 접속에 대한 만족도가 하락한 것을 꼽았다.

이용자들은 검색, 포털사이트 이용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사이트 접속 만족도’(74.2%)를 꼽았고, 그 다음으로는 ‘검색결과 만족도’(10.9%), ‘디자인-UI 만족도’(7.6%), ‘컨텐츠 만족도’(7.3%)를 들었다.

메트릭스는 구글을 제외하고 모바일웹에서의 접속 만족도가 하락한 것이 이번 조사의 전체 만족도 하락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사이트 용량 늘면서 속도 ↓

모바일 통신 속도가 모바일웹 사이트 용량 증가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도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수는 722만 명이었으나 7월 현재 1천549만 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모바일 인터넷 이용량 또한 급격히 증가하면서 현재의 네트워크 용량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반면 사이트 용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네이버의 경우 6개월 전 첫 페이지가 2개 화면 정도로 구성됐지만 현재는 3개의 화면이 나올 만큼 첫 페이지 용량이 증가했다. 실제로 7월 26일 시점에서 사이트 용량을 계산해 보니 국내 포탈들의 초기 페이지 용량은 구글에 비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첫 페이지 용량이 4.34KB에 불과했지만, 네이버는 51.33KB, 다음은 30.20KB, 네이트는 41.22KB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네이버의 초기 페이지 용량은 구글의 11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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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릭스는 사이트 접속속도가 사이트 용량의 크기와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속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임에는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메트릭스의 김현태 부장은 “모바일 통신망이 이용량 증가를 따라 잡지 못 한 상황에서 국내 검색포탈 초기 페이지의 큰 용량은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하락시키는 주요한 원인”이라며 “구글과는 다른 사업전략으로 사이트 용량이 불가피하게 커지는 부분이 있으나 현재의 망 상황을 고려해 볼 때, 페이지 구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