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서버 해킹…"우리가 돌아왔다"

일반입력 :2011/07/24 15:06

김희연 기자

해커들이 美연방수사국(FBI)이 해커그룹 '어나니머스'를 체포한 것에 대항해 재반격에 나섰다. 어나니머스와 룰즈섹은 우리가 돌아왔다며 또 한 번 전쟁을 선포했다.

22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두 해커집단이 트위터를 통해 모든 방법을 이용해 싸워나갈 것이라면서 우리는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다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경고를 어나니머스는 바로 실행에 옮겼다. 이들은 같은 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서버에 침입해 대규모의 대외비 자료를 빼내갔다. 유출된 대외비 자료는 2007년 8월 27일자의 'NATO 대외비'라는 제목의 PDF파일이다.

이 뿐만 아니라 어나니머스는 앞으로 수일 내 더욱 흥미로운 자료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한편, 美보안업체 두 곳은 외국 정부에 의해 고용된 해커들이 美정보기관 협력업체들의 네트워크에 침입해 대외비 문서를 빼내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씨넷뉴스는 공격대상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이들의 공격을 받은 바 있는 美최대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 공공연구소 3곳 등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해커들은 협력업체들에게 美 정보고등연구계획청(IARPA)로 위장한 악성 이메일을 전송해 한 업체로부터 개인정보를 빼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악성 소프트웨어는 한국 서버를 통해 해커들과 비밀리에 연결되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기사

어나니머스와 룰즈섹은 지난 21일 다시 해킹활동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거짓말하는 정부와 부패한 기업, 강력한 로비집단들 때문에 다시 해킹을 시작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또한 정부기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특히 정부기관에 수십억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고도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지 않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집중공격할 것이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