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들 언제까지?…다국적 농업기업 희생양

일반입력 :2011/07/14 10:36    수정: 2011/07/14 11:00

김희연 기자

다국적 농업기업 몬산토가 해커들의 희생양이 됐다. 13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온라인 활동을 수집하는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몬산토의 웹사이트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몬산토 대변인 톰 헬처는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에도 몬산토의 웹사이트가 사이버 그룹에 의해 마비된 적이 있었다면서 최근에는 이 그룹이 전세계 농업과 관련된 약 2천500여명의 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최초 언론보도와 달리 피해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몬산토의 현직 및 전직 직원들의 관련정보는 10% 정도만 이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씨넷은 이들이 보유한 리스트에는 다른 농업회사 세부 연락정보도 일부 포함됐다고 전했다.

어나니머스는 몬산토 낙농업자들이 판매하는 상품에 '성장 호르몬이 함유되어 있지 않다'는 라벨을 부착한 것에 대해 항의하려고 웹서버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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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어나니머스는 또 다른 유명 해커그룹 룰즈섹과 함께 '안티섹'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안티섹 캠페인은 공공기관이나 기업 사이트를 재미로 해킹해 이들의 보안이 얼마나 허술한지 알리기 위해 해커그룹이 만든 활동이다.

이들은 최근 컨설팅 업체인 부즈앨런해밀턴으로부터 약 9만개의 군용 이메일 주소와 데이터를 해킹했다. 이 외에도 애플, 애리조나 법원, 소니 등도 공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