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애플보다 카드사가 더 벌었다?

일반입력 :2011/07/12 18:02    수정: 2011/07/12 22:50

애플이 '앱스토어'로 벌어들이는 수익 중 과반수가 결제 기능을 중개하는 신용카드사 몫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애플은 최근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다운로드 횟수가 150억번을 넘었고 그간 개발자들에게 앱 판매 수입 25억달러를 안겼다고 밝혔다.

해외 투자은행 겸 증권사 '파이퍼 재프레이'의 진 문스터 애널리스트는 11일(현지시간) 투자노트를 통해 통해 유료 앱 판매 가격 가운데 개발자 몫인 70%를 제하면 신용카드 회사가 16%, 애플이 13%를 벌고 운영 설비 투자로 1%가 쓰인다는 추정치를 내놨다.

문스터 애널리스트는 평균 앱 판매 가격이 1.44달러(100%)이며 개발자들에게는 1.01달러(70%)가 떨어진다고 계산했다. 다만 나머지 수수료 0.43달러(30%)를 애플이 다 갖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오히려 신용카드 회사가 애플 수수료 가운데 절반이 넘는 0.23달러(16%)를 챙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남은 0.20달러(14%) 가운데 0.02달러(1%)는 유료 앱을 위한 네트워크와 저장공간 설비를 운영, 유지하는 곳에 쓰인다고 계산했다. 그 결과 애플에게 남는 순수익은 0.18달러(1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문스터 애널리스트가 이런 추정을 전제로 제시한 애플의 실제 앱스토어 순익은 2억9천200만달러(약 3천124억4천만원)이다.

그는 애플이 앱스토어를 개장한 이래로 벌어들인 유료 앱 판매 순익은 5억3천800만달러지만, 무료 앱을 제공하느라 2억4천600만달러를 더 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스터 애널리스트의 추정에 따르면 앱스토어 앱 82%정도가 무료다. 앱스토어에는 현재 42만5천개 이상 앱이 등록돼 있다.

■아이패드, 앱스토어 수익성의 '히든카드'

문스터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분석은 18%에 해당하는 유료 앱의 평균 판매가(ASP) 1.44달러에 기준한다. 이는 앱스토어 유료 인기순위 50위권의 ASP인 1.61달러를 밑도는 값이다.

그는 아이패드 유료 앱 판매가 전체 앱스토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상위 30개 인기 유료 앱의 ASP가 6.32달러로, 1년전 4.66달러에서 36% 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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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는 같은 문건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등 'iOS 단말기 사용자'들의 앱 이용 행태도 제시했다.

iOS 사용자들은 평균 1인당 83개 앱을 내려받는데, 이는 지난해 51개 수준에서 61% 늘어난 비율을 보인다. 전체 iOS 사용자들은 매일 3천230만개 앱을 내려받고 있는데 이는 매일 1천190만곡을 이용하는 아이튠스 음원 사용량에 비해 3배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