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 가상화? 가상 데스크톱?…'헷갈리네'

일반입력 :2011/07/04 10:19    수정: 2011/07/04 17:22

많은 이들이 가상화 기술 중 데스크톱 가상화와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를 혼동한다. 단어를 앞뒤만 바꾼 것처럼 보이니 같은 단어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기술적용의 범위 측면에서 둘은 명백히 다른 용어다.

데스크톱 가상화는 사용자의 데스크톱에서 가상머신(VM)을 구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VDI는 데이터센터 기술이다. 원격으로 접속한 사용자에게 가상 데스크톱 이미지를 호스트해 제공하는 것이다.

가상화는 기본적으로 ‘컴퓨터 속의 컴퓨터’를 뜻한다. 운영체제(OS)는 각기 다른 물리적 하드웨어를 추상적으로 표준화하는 가상화SW 안에서 작동된다. 가상 하드웨어는 버추얼 디스크, 버추얼 CPU, 버추얼 메모리, 버추얼 디스플레이, 버추얼 시리얼포트 등을 묶어 구성된다.

예를 들어, 오라클의 버추얼박스, 패러렐즈 데스크톱, VM웨어 워크스테이션, QEMU와 MS 버추얼 PC등이 이같은 가상화에 해당된다.

■데스크톱 가상화 PC에 설치하는 가상머신(VM)

데스크톱 가상화는 가장 단순한 형태의 가상화다. 일반적으로, 데스크톱 가상화는 한 대의 게스트 VM을 단일 데스크톱PC 안에서 호스팅한다. VM은 리눅스, 윈도 데스크톱/서버, 프리BSD, DOS 가상머신, 노벨 서버, 맥OSX, 등의 다양한 OS를 설치할 수 있다.

데스크톱 가상화는 한 대의 컴퓨터에 두 종류 이상의 OS를 설치하는 듀얼부팅보다 더 쉽고, 효과적으로 이종 운영체제를 구동하기 위해 사용된다. 데스크톱 사용자 OS를 동시에 게스트로서 호스트하면서, 두 OS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VM상에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함으로써 수십가지의 물리적 시스템을 가지지 않아도 되다.

가상머신은 재구축이 용이하다. 물리적 시스템은 복원에 수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가상머신은 몇 분이면 다시 만들어낼 수 있다.

■VDI 데이터센터에 연결하는 개인용 박스

VDI는 전통적인 데스크톱PC에 대한 대안으로 고안됐다. 이론적으로 VDI는 사용자의 PC에 OS와 SW를 설치하지 않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연결된다.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서버, 스토리지 팜에서 모든 SW 구동이 이뤄지며, 사용자는 자신의 단말기를 이미지 뷰어로 이용하는 것이다.

VDI의 혜택은 일차적으로 문서보안이다. 데이터센터에 모든 정보를 저장하고 사용자 단말기 저장을 최소화하므로 중요한 기업정보의 유출우려가 적다. 비밀번호 관리만 잘 한다면 완벽에 가깝다. 또, 기업 IT 관리자의 직원PC 관리에 대한 비용과 수고를 덜어준다.

하지만, VDI는 아직 활발하게 퍼지지 않았다. 인프라와 솔루션 구축에서 비롯되는 각종 기술적인 난제와 비용부담이 적지 않다. 또, VDI에 적합한 사용량 과금형태의 SW라이선스체계 부족이 거론된다.

가장 큰 문제는 현업 사용자의 저항이다. 자신의 PC에서 자신만의 OS를 소유하려는 편집증적인 생각, 그리고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무감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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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단계에서 VDI는 가상화된 데스크톱OS를 데이터센터에 접속해 이용한다. 사용자는 MS 윈도7·비스타·XP, 리눅스를 구동하는 VM웨어 ESX 호스트 머신 그룹을 가질 뿐이다. OS에 대한 통제력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VDI 도입을 위해 업무용과 개인용 PC를 함께 사용하려는 직원을 설득해야 한다.

보안문제는 해킹과 관련된다. 보안조치를 취한 가상사설망(VPN) 연결, 데이터 암호화로 보안성을 강화해야 한다. 일반적인 믿음과 달리 VDI도 악성코드에서 자유롭지 않다. 스파이웨어, 멀웨어 등에 대응하기 위한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을 모든 사용자 단말기에 설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