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모바일 운영체제 iOS5 베타2 버전이 개발자들에게 공개됐고 매킨토시(이하 '맥')용 OS X 10.6.8 버전 패치가 나왔다. 개발자들이 올가을 등장할 iOS5 신기능에 미리 대응하고 잠재적인 버그를 고치도록 하기 위해서다.
미국 씨넷 등 외신들은 지난 24일 애플이 2번째 개발자용 iOS5 베타판을 배포했으며 하루 앞선 23일 맥OS X '스노우 레퍼드(Snow Leopard)용 10.6.8 버전 업데이트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iOS 5 정식판을 오는 가을께 공개할 계획이다.
미국 씨넷 블로거 조시 로웬슨은 애플은 일반적으로 iOS 5 등 주요 소프트웨어 완성판 공개를 앞두고 수차례 베타 버전을 개발자들에게 배포한다며 그들에게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에 대응하거나 예상되는 새로운 버그 등을 해결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iOS5, 자판 축소·무선랜 싱크·위젯 알림 지원
이번 iOS5 베타2 버전은 자판이 축소되며 잠금 화면에서 위젯 알림 내용을 볼 수 있고 무선랜으로 PC와 콘텐츠를 주고받을 수 있다.
우선 아이메시지(iMessage) 화면에서 사용자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역을 확인할 대 터치스크린 자판이 화면 밑으로 일부 감춰지게 바뀌었다. 기존 문자 기능에서는 터치스크린 자판이 항상 화면을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어 기존 문자메시지 내역을 되돌려볼 때 비좁았던 점을 개선한 것이다.
또 잠금 화면에서 문자메시지나 일정 관련 알림 메시지를 위젯 모양으로 표시할 수 있게 됐다. 예전에는 부재중 전화나 밀린 문자가 여러개일 경우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지만 이제 잠금 화면에서 일정과 수신 문자 내용이 목록 형태로 나타나는 위젯 형태의 알림메시지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매킨토시(이하 '맥') 컴퓨터와 iOS 단말기를 무선랜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됐다. 무선랜 싱크 기능은 아이폰, 아이팟터치, 아이패드 등과 애플 아이튠스를 설치한 컴퓨터가 케이블 없이 콘텐츠를 주고받게 해준다. iOS 기기는 전원이 연결돼 있어야 하며 PC와 동일한 무선랜 네트워크에 접속돼야 한다.
현재 개발자들이 이 기능을 쓰려면 아이튠스 10.5 베타 버전과 맥OS X 스노우 레퍼드(Snow Leopard) 10.6.8 버전, 또는 맥OS 10.7 버전 기반 맥PC가 필요하다. 맥OS X 10.7버전은 애플이 이번 WWDC에서 iOS 5 버전과 함께 공개한 차기 맥PC용 운영체제다.
■맥OS X 10.6.8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면…
맥OS의 안정성과 일부 성능을 개선한 맥OS X 10.6.8 버전은 iOS5 베타2보다 하루 앞서 공개됐다. 맥OS X 10.6.7 버전용 패치 용량은 474.2메가바이트(MB)며 모든 맥OS X 10.6 버전에 쓸 수 있는 파일 크기는 1.09기가바이트(GB) 상당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이달초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iOS5 버전과 함께 선보인 주요 신기능과 네트워크 관련 버그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올가을 iOS5 정식판과 함께 출시할 라이언을 위한 중간단계 업그레이드 성격이 짙다.
우선 '맥 앱스토어'를 통해 사용자 맥 PC를 맥OS 10.7 라이언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프리뷰 버전에서 느닷없이 종료되는 불안정함을 해결하고 가상사설망(VPN) 안정성과 IPv6 지원을 향상시켰으며 웹 프록시 서버를 위한 '케르베로스(Kerberos)' 인증 기능이 추가됐다고 애플측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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