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해킹위협...PC백신 '신바람'

일반입력 :2011/06/27 13:50

김희연 기자

보안업계에 PC백신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최근 다양한 악성코드 위협의 고도화·지능화로 PC백신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이스트소프트 등이 주도하던 PC백신 시장에 새로운 추격자들이 등장한 것도 한몫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에 등장한 악성코드는 단순한 바이러스 개념이 아니라 PC 내 정보를 탈취하거나 스캐닝하는 등 진화한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악성코드 진화에 발맞춰 보안업계도 PC백신 신기술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먼저 '바이러스 체이서'로 돌아온 SGA(대표 은유진)가 파상공세를 시작했다. SGA는 기존 백신탐지의 한계점을 개선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악성코드 사전차단용 프로액티브 엔진과 바이러스 감염시 신속한 패턴 업데이트를 해주는 러시아의 닥터웹 엔진을 튜얼 탑재했다.

탐지율을 높이기 위해 자체 개발한 프로액티브 엔진을 이용해 의심되는 파일은 미리 검역소로 보내 검사하는 원리를 이용했다. 안전한 파일로 확인될때만 동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는 별도의 패턴 업데이트 없이도 시스템에 유입되는 악성코드를 사전차단해준다.

사전차단 후 새로운 바이러스 침입에 대비해 기존 시그니처 기반의 바이러스 검출 엔진도 작동한다. 실시간 감시 단계에서는 편의를 위해 사용자가 엔진을 선택해 사용할 수도 있다.

SGA는 최근 보안관리 이슈들이 많아 개인시장도 확대되는 분위기라면서 바이러스 체이서8.0을 출시하면서 PC백신의 매출도 늘고 있어 올해 매출은 기존 백신매출과 비교해 최소 2배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쉬프트웍스(대표 홍민표)도 PC백신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쉬프트웍스는 기존에 모바일 보안에 주력해왔지만 PC백신 시장으로 영역확장을 꾀하고 있다.

쉬프트웍스의 '브이가드 PC백신'은 자사가 국내 특성에 맞춰 자체개발한 브이가드 엔진과 유명 백신 엔진인 비트디펜더를 듀얼 탑재했다. 이는 국내백신 패턴의 약성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뿐만 아니라 사전위협을 차단해주는 휴리스틱 기능도 적용했다. 휴리스틱 기능은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 및 바이러스를 탐지해 사전대응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쉬프트웍스 측은 향후 좀비PC탐지 및 좀비 에이전트 제거기능의 좀비가드 엔진인 '제트가드' PC백신을 포함해 보안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별도 설치 없이 제품 업데이트가 가능한 개인용 통합 보안 솔루션 형태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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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PC백신 시장 확대 분위기에 대해 안철수연구소는 PC단의 보안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안철수연구소 한 관계자는 올해 보안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여러 보안이슈들이 많지만 PC단 보안이 출발점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면서 때문에 백신 통합보안 제품도 증가해 백신에 대한 중요성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있어 보안업계 PC백신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