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클보스 형제, 마침내 페이스북 포기

일반입력 :2011/06/23 10:36    수정: 2011/06/23 11:26

정윤희 기자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가 마침내 페이스북을 포기했다. 지난 7년간 이어진 지루한 법정 공방 끝에 내린 결정이다.

美 지디넷은 22일(현지시간) 윙클보스 형제가 심사숙고 끝에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에 대한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고 법적 대응을 모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윙클보스 형제는 지난 2004년 페이스북이 자신들의 아이디어인 소셜네트워크 개념의 사이트 ‘코넥트유’ 개념을 도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내용은 영화 ‘소셜네트워크’로도 만들어져 전 세계에 알려졌다.

그들은 지난 2008년 현금 2천만달러와 페이스북 지분 일부를 양도받는 조건(총 6천500만 달러 상당)으로 합의를 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주커버그가 페이스북의 주식평가액을 허위로 고지해 합의금이 줄어들었다며 증권사기 혐의로 다시 고소했다. 그들은 페이스북의 장부를 공개하고 합의금을 다시 산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4월 열린 순회재판에서 주커버그에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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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샌프란시스코 제9순회항소법원 재판부는 “2008년 현금 2천만달러와 페이스북 지분 일부를 양도받는 조건으로 수년을 끌어온 소송을 종결짓기로 합의했을 때 충분한 관련 지식을 갖고 있었으므로 추가배상을 요구할 근거가 없다”며 주커버그의 손을 들어줬다.

윙클보스 형제의 결정에 대해 페이스북은 “우리는 이 문제(윙클보스 형제가 제기한 소송들)에 대해서는 이미 오래 전에 종결된 사안이라고 생각해왔다”며 “이제 다른 쪽(윙클보스 형제)도 문제가 끝났다는데 동의해서 기쁘다”고 답했다.